한국일보

주택시장 정말 바닥 쳤나

2011-01-22 (토) 12:00:00
크게 작게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해 12월 전달에 비해 12.8% 늘어난 것으로 발표된 것과 관련해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1일 보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입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528만채로 전달에 비해 12.8% 증가하면서 작년 5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실적은 마켓워치가 앞서 전문가 조사를 통해 예상한 488만채도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NAR은 지난해 11월 실적도 앞서 밝힌 잠정치 468만채에서 470만채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2010년 전체로는 기존주택 판매가 491만채로 전년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 쌓인 재고매물은 356만채로 판매되기까지의 평균 소요 기간이 8.1개월로 전달의 9.5개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거래가 활발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통상적으로 할인폭이 큰 급매물도 늘어나 전체 매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1월 33%에서 12월에는 36%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택 가격은 지난해 평균 채당 17만3천달러로 전년대비 0.3%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미국의 기존주택 가격은 지난 2008년 평균 19만8천100달러였으며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7년의 경우 21만9천달러에 달했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단언하기가 시기상조란 신중론도 제기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달간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나기는 했으나 주택 수요 펀더멘털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근거로 미국의 불안정 고용(underemployment) 비율이 16.7%인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기존주택 판매 증가세가 향후 몇달 사이 둔화되거나 어쩌면 감소로 반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