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5년여 한결같이 기부의 손길”

2011-01-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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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제 - 봉사기관·해외선교단체 후원 ‘참 빛’ 모임

“25년여 한결같이 기부의 손길”

25년 동안 한결같이 한인 봉사기관에 기부와 선교지에 기금을 전달해 온 ‘참빛’ 모임의 회원들.

캄보디아·이집트 등 50곳에 선교기금 희사
푸른초장의 집도 도와

25년 동안 한결같이 한인 봉사기관에 기부하고 해외에 선교비를 보내온 한인 모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와 세리토스 지역 한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참빛’ 모임은 매월 2번째 월요일 오전 11시 세리토스에 있는 조명신 회원 집에 정기적으로 모여서 회원 각자 형편에 맞게 기부한 돈으로 현재 캄보디아. 이집트, 몽고, 볼리비아 등에 선교비용과 ‘푸른 초장의 집’을 후원하고 있다.


이 모임이 지난 25년 동안 선교기금을 지원한 지역만 해도 전 세계에 50군데가 넘으며, 총금액은 35만여달러이다. 창설멤버인 고명희(ABC 대화교육원 원장)씨는 “적은 인원이지만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지난 25년 동안 모이면서 동전 한 닢이라도 정성을 모아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며 “그동안에 회비, 동전 모으기, 물건 등으로 도움을 준 한인들만 해도 200여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모임은 지난 1986년 10월 창립될 당시 12명으로 시작해 지금도 참가 인원이 20명 내외이다. 조명신 회원은 “그동안 이 모임을 거쳐 간 한인들만 해도 수백명 정도가 된다”며 “요즈음 들어 경제가 좋지 않으니까 후원하는 액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꾸준히 기금을 선교지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신 회원은 또 “뜻있는 한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모임에 참여해 선교지에 기금을 보내거나 봉사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의 특징은 회장, 부회장, 이사장 등 임원 없이 회원들이 ‘일꾼’을 정해 놓고 모든 행정업무를 맡기고 있다. 고명희씨가 첫 일꾼으로 시작해 정남현, 신정순씨에 이어서 현재 조명신씨가 17년째 ‘일꾼’을 맡고 있다.

조명신씨 (526)619-6528.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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