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를 행복하게 살려면

2011-01-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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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생각

새해다. 사람들은 복을 받으라고 첫인사를 하면서 새해를 맞는다. 그런데 새해란 무엇일까? 또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실 우리가 새해라고 부르지만 따지고 보면 새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덩이가 365일 걸려서 해를 한 바퀴 돌아 처음 떠났던 곳으로 되돌아와 또 다시 돌기 시작할 때, 해를 돈 숫자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까 2010년이 2011년이 된 것이며 이를 새해 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이러한 것을 새해라고 반기는 까닭은 지난해보다 이해에는 더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전에 따라 풀이한다면, 행복이란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편안하고 만족함을 느끼는 상태며 이에 따른 기쁨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을 정말로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이른바 이름난 사람들이 저마다 행복에 대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들을 했다.


아더 루빈슈타인이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말을 했다. “행복은 아무런 조건을 내세우지 않을 때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조건 없는 행복론을 로버트 잉거솔은 또 이렇게 말했다. “행복한 때는 이제고, 행복한 곳은 여기다” 우리들이 행복을 조건부로 찾고 있음은 사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잉거솔이 한 말은 무조건적 행복관이다. 하루하루의 삶을 사는 그 순간이 행복의 때고, 그 장소가 행복의 곳이란 뜻이다.

우리가 오늘이란 짧은 시간과 LA란 좁은 공간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힘쓴다면, 누구나 그런대로 행복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바로 ‘이제’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찾고, 일을 하고 있는 ‘여기’에서 행복을 찾는 일이다.

엘버트 허바드는 아주 쉽게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말을 했다. “그대가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찾아라. 그렇지 않으면 행복이 무엇인지 결코 알 수 없으리라.”

올해는 토끼해다. 토끼는 연약하고 온순한 동물이긴 하지만 매우 슬기로운 동물로 묘사되고 있다. 더욱이 생물학적으로는 생식 능력이 뛰어나서 번영과 행복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토끼가 우리에게 던져 주는 교훈이다.

모름지기 2011년 한 해는 우리 모두가 조건을 달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슬기롭게 앞으로 걸어 나가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윤 아브라함
명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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