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화제 OC 한인 첫 육군 모병관 김남훈 하사
사이프레스 모병소 김남훈 하사가 미 육군 입대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라크 참전 경력
“군인의 보람과 특전
한인들과 나누고싶어”
미 육군 사이프레스 모병소의 유일한 한인 미 육군 모병관 김남훈 하사(31). 그는 오렌지카운티 최초의 한인 모병관이다.
김 하사는 대학(칼스테이트 새크라멘토)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던 지난 2001년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한국에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에 입대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지금 그는 자신의 경험담과 미 육군 입대에서 주는 모든 베니핏 정보를 한인들과 나누는 자리까지 달려왔다.
김 하사는 이라크전 참전용사다. 지난 2008~2009년 약 7개월간 수도인 바그다드 공항에 배치됐으나 그에게는 다행히 큰일은 없었다. 북가주 데이비스에 12세 때 이민 온 1.5세인 그는 자신의 적성에 맞게 병과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면으로도 ‘안정적’인 군인을 택한 것을 “잘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김 하사는 “인종을 불문하고 내가 미군이라는 것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환영 받을 때가 많다”며 “군복을 입고 나서면 미국인들이 직접 찾아와 ‘고맙다’고 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아울러 “이라크 전장에 나갔다 할지라도 전투부대를 지원하지 않고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일이 없다”며 “직업군인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사이프레스 모병소로 배치된 김 하사는 하루 평균 10~20통의 입대 문의전화를 한인들로부터 받고 있다. 경제위기로 인해 군 입대에 대한 한인들이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중 미군에 입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한인은 10% 안팎.
김 하사는 “한인들의 군 입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그런데 신분문제로 인해 지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불경기로 인해 학교를 더 이상 못 다니게 된 유학생 분들도 많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하사가 각종 군 입대 홍보활동은 물론 입대 희망자의 미군 지원 이유, 목적 등을 묻는 인터뷰, 미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설명, 입대 희망자의 병과 적성시험 및 병과 선택상담, 신체검사 등 한 군인의 입대 훈련 전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한인언론 및 방송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LA 한인 모병관들과는 달리 OC 지역 한인 입대 희망자들은 입소문을 듣고 어바인, 풀러튼, 브레아, 부에나팍 등에서 김 하사를 찾아오고 있다.
부인 김정화씨와 4세 된 딸 클로이를 두고 있는 김 하사는 “요즘은 군대 신청 후 입대까지 평균 3~4개월 걸린다”라며 “국방 감축과 불경기로 인해 신청자가 많으나 그래도 군인이라는 직업은 매력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군대 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고 거침없이 군대 자랑을 했다.
(877)823-8517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