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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말부터 인체 투여 시험 가능

2011-01-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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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비오 조셉 김 CEO 주도 유전자 신약 개발

▶ 감기.에이즈 예방 치료효과 탁월...5`7년내 상품화

필라 교외 블루벨에 있는 벤처 기업 이노비오 제약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한인 과학자 조셉 김 박사가 펜 대학의 유전자 치료 전문가인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와 10여 년째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신약 개발에 획기적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김 CEO는 필라 대표적인 월간지인 필라델피아 매거진 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즈와 자궁암 유전자 백신의 예비 실험 결과가 좋게 나와 올해 말부터 직접 사람들에게 투여하는 2차 임상 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매거진에 따르면 생화학 관련 분야 박사인 조셉 김 CEO는 펜 대학원 시절 은사인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와 함께 펜 대학 5층에 있는 실험실에서 거위 알을 이용해 독감 및 에이즈, 말라리아 치료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바이러스 DNA를 추출해 거위 알을 이용해 배양한 후 치료 백신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조셉 김 CEO는 “연구결과가 계획대로 나온다면 에이즈, 말라리아, 독감 등으로 목숨을 잃는 것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며 기하급수적으로 복제, 증가되는 감기나 에이즈 균들을 한 번의 주사로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유전자 치료 연구가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백신들은 살아있는 병원균을 주사기를 통해 사람 몸에 투여시켜 면역성을 키우는 방법으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환자들은 예방주사를 맞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버누 연구가 상품화 되면 이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독감 백신 자체만으로 전 세계적으로 4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 그 수익성이 매우 크다.


와이너 교수는 “지금 우리가 몰두하고 있는 연구는 환자 치료나 수익성에서 큰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연구가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매년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들도 옛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연구는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어 많은 연구 기금들이 기부되고 있다. 와그너 교수가 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있는 이노비오 제약회사는 작년에만 3,000만 달러의 연구기금을 받았으며 NIH(미 국립 위생 연구소)와 미 국방부에서도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하지만 조셉 김 CEO와 와이너 교수의 연구 결과가 결실을 맺기 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며 최종적인 백신이 탄생하기 전 까지는 FDA의 승인이 필요하고, 승인이 된 후에도 시장에 유통되기 까지는 제품 제조 등으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한 뒤 “우리가 개발 중인 의약품 중 첫 번
째 상품화는 5-7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김 CEO는 2002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선정하는 젊은 과학자 100명과 디테일스 매거진이 선정하는 2003-2006년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는 유전자 치료 전문계의 저명인으로 DNA를 이용한 백신 계발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조셉 김 이노비오 제약회사 CEO(왼쪽)와 데이비드 와이너 교수가 펜 대학 5층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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