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한 사람들’‘베레카 찬양팀’ 노숙자에 나눔 행사
’소중한 사람들’의 김수철(오른쪽) 목사가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에서 노숙자들에게 담요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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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에나팍 80장 전달
“담요 한 장에 따뜻한 사랑을 담았어요”
매년 노숙자들에게 사랑의 담요를 전해 온 ‘소중한 사람들’(대표 김수철 목사, 구 거리선교회)과 홈리스들에게 찬양과 복음을 알리고 있는 ‘베레카 찬양팀’(팀장 최명균)이 연말을 맞아서 노숙자들에게 사랑, 희망, 정성을 담은 담요를 전달했다.
이 단체들은 지난 26일 오후 7시 부에나팍 소재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예배와 찬양의 시간을 가진 후 80여장의 담요를 노숙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담요를 받은 노숙자 찰스(61)는 “비즈니스가 망한 후 3년 동안 혼자서 거리에서 홈리스로 생활하고 있다”며 “날씨가 추운데 따뜻한 담요를 선물해 주어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숙자들은 교회 뒤에 있는 임시 홈리스 셸터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소중한 사람들’의 김수철 목사는 “미국의 경제위기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자로 거리로 나와 있는 어려운 환경인만큼 사랑의 담요가 이들의 생활에 조금이라고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불경기로 인해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서 준비한 담요가 적었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고 말했다.
베레카 찬양팀의 최명균 팀장은 “회원들이 항상 자발적으로 홈리스를 위한 찬양모임에 한 달에 한 번씩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노숙자들을 위한 사랑의 담요를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해 더욱 더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전 시작된 이 모임은 매월 넷째 일요일 저녁 이 교회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찬양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참석 회원들은 30~40명가량으로 남가주 전역에서 모이고 있다.
한편 ‘소중한 사람들’은 지난 2002년부터 2만5,000여장의 사랑의 담요를 라스베가스, 시카고,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하와이, 서울, 북한, 미얀마, 멕시코 등지에 전달해 왔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는 샌타애나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에게 150여장의 담요를 전달했다.
(323)810-0691, (714)837-3188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