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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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냐 은행이냐

2010-1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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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상담

재정 상담을 하다 보면 과연 은행의 금융상품이 좋은지 아니면 보험상품이 바람직한지 문의해오는 고객들에게 자주 상담을 해주게 되는데 역시 정답은 없다.

그 이유는 반드시 은행상품이 좋다거나 아니면 저축성 생명보험이 좋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 준비 플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자녀의 나이와 플랜의 목적, 그리고 예산 규모와 부모의 재정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답이 나오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만족해야 한다.


은행상품의 장점은 우선 돈의 입출금이 자유롭고 원금이 처음부터 잘 보존될 뿐 아니라 안전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자율이 낮아 돈이 많이 불어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고 수익에 대한 세금의 의무가 있을 뿐 아니라 생명보험과 같은 부가혜택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에 생명보험의 장점은 수익과 보험혜택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은행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으며 세금유예 혜택이 있어 세금 없이 복리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1~5년의 단기적으로 볼 때는 투자효과가 은행에 비해 떨어지고 돈의 입출금이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따라서 단기간에 돈을 사용할 목적이라면 당연히 은행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투자의 목적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이라면 생명보험의 장점이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자녀가 후에 가정을 꾸미고 아이를 기르며 살아갈 때 생명보험이 꼭 필요하게 될 것이란 점까지 감안하면 한 살이라도 이른 나이에 부모들이 자녀의 생명보험을 들어주는 것이 자녀뿐 아니라 그 다음 세대들까지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

생명보험의 저축성은 세금유예 혜택이 있는데다 통상적으로 수익률이 은행이자를 상회함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은행상품의 수익을 몇 배 정도 앞지르게 된다. 물론 그 수익의 폭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선택의 여지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차후에 자녀가 대학에 진학해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때 자녀 앞으로 적금이나 기타 주식 등의 금융계좌가 있을 경우에는 모두 자산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명보험의 현금 가치는 자산으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성장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다 어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부모가 오래 전에 마련해 준 보험이 힘이 된다면 이보다 가치 있는 선물이 어디에 있을까.

문의 (800)943-4555


박 기 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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