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DDS 장학회’의 한연선(왼쪽부터)씨와 아들 크리스군이 첫 수혜자인 대니얼 김, 순원씨 가족에게 장학패를 전달하고 있다.
고 제임스 한 회원의
유족들이 기금 출연
지난 주말 첫 수여식
‘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회장 이강열)이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해 장학회를 설립했다.
‘제임스 한 DDS 장학회’로 명명된 이 장학재단은 지난 11월 췌장암으로 별세한 제임스 한 씨의 유족들이 고인이 몸담았던 ‘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에 의뢰해 이번 연말 송년모임을 통해서 발족됐다.
이 장학회는 고인의 부인인 한연선(애나하임힐스 거주)씨가 클럽 회원들이 모은 조의금 5,600달러를 ‘종자돈’으로 기부해 시작되었다.
장학위원회는 이강열 회장, 앤 리 CPA, 엔디 강 파이낸셜 매니지먼트, 켈리 조 재무, 한연선씨와 아들 크리스 한(USC 진학)군 등 6명으로 구성됐다.
한연선씨는 “남편은 생전에 마라톤 하는 젊은이들을 무척이나 좋게 생각해 주변에 아는 학생들에게 마라톤을 권유했고 아들이 마라톤을 하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변해가는 모습을 아주 자랑스러워했다”며 “이러한 남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번에 장학재단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씨는 또 “자녀들을 포함해 전 가족이 풀 마라톤을 완주한 클럽 회원들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했으면 한다”며 “앞으로 장학금을 받는 수혜범위를 클럽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더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학회의 올해 첫 수혜자는 전 가족이 지난번 LA 마라톤 풀코스를 자녀와 함께 완주한 김순원·원태씨 가족이다.
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의 이강열 회장은 “장학금 수혜자격과 액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장학위원회에서 의논해 정할 것”이라며 “이 장학회를 앞으로 계속해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은 지난 18일 저녁 사이프레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3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 클럽은 ‘청소년 이지러너스’ 발족식도 함께 가졌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