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정교회 뮤지컬 끝내 무산

2010-12-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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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의 수정교회 대표적인 뮤지컬인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Glory of Christmas) 공연이 끝내 무산됐다.

수정교회 측은 이 공연을 돕겠다는 샌타애나 소재 ‘3D 시어트리컬’사가 공연을 맡으려 했으나 비용문제로 인해 교회 측이 지난달 30일 이를 거부한 바 있으며 교회 이사회도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결국 취소됐다.

3D 시어트리컬사는 최근 이 공연의 비용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모든 공연 수익을 교회 측이 갖도록 제안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이 성사됐을 경우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는 공연 30주년 행사로 치러질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교회의 취소 결정은 이 공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는 낙타, 말, 라마 등 실제 동물들이 등장하고 천장에 매달린 천사들이 시속 25마일의 속도로 날아다니는 공연으로 그동안 명성을 쌓아 왔다.

수정교회는 지난 11월 남가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 신청했으며 교인 7,000명 규모의 수정교회의 부채는 광고회사 등 수백명의 업자들에게 750만달러, 모기지 등 총 5,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건물로 인기 관광코스이기도 한 수정교회는 지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글로리 오브 이스터’ 공연을 취소하고 50여명의 직원 감축, 부동산 매각 등 자구책을 모색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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