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풀러튼 다운타운 낙서 ‘골머리’

2010-12-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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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단·예술가들 ‘쓱쓱’… 지우는데 연 25만달러

풀러튼 당국이 갈수록 늘어나는 낙서행위 범죄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최근 보도했다.

다운타운과 상업용 단지, 풀러튼 관통 철도 인근 건물등에 그려져 있는 낙서로 인해 건물주, 시, 카운티, 경찰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풀러튼 시는 낙서를 지우는 데에 1년에 25만 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으며 이 일대 건물주들도 수십만 달러의 비용을 낙서 지우기에 쓰고 있다. 풀러튼 시는 낙서를 지우기 위해 현재 4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실정.


풀러튼시 관리국 매니저인 밥 사베이지는 “15~16년전만 하더라도 낙서를 지우는 면적은 1년에 10만 스퀘어 피트였다”며 “그러나 현재 그 수치는 70만 스퀘어피트까지 올라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 낙서가 늘고 있는 이유는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갱범죄 관련 낙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OC검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도에 85건이던 밴덜리즘 범죄가 지난해에는 321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나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예술 감각을 나타내려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최근 낙서행위에 가담하고 있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아티스트들은 낙서 행위 시 기존의 갱 단원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으며 결국 사소한 마찰은 폭력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마이크 티보더 경관은 “낙서행위는 갱단의 지역 구분을 표하기 때문에 폭력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갱단의 표시를 다른 이가 새로 칠한다면 이는 갱단의 보복으로도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셰리프의 경우 지난 2007년 온라인 추적및 신고 시스템을 구축한 후 낙서행위가 줄어들고 있다. 인근 플라센티아 시의 경우 올해 낙서행위수가 지난 2006년 보다 40% 줄어들었다. OC교통국도 낙서지우기 비용으로 지난 2007년 한해 28만 3,000달러를 지출했는데 지난해에는 17만 달러만 썼다.

풀러튼 경찰국은 낙서행위 신고 핫라인을 개설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714)738-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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