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욱순 후보 2,163표 중 1,875표 얻어

2010-12-05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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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의의 경쟁하고 싶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한인회장 선거가 ‘반쪽짜리 선거’로 진행됐다.

SF한인회는 1일 이사회에서 김홍익 선거관리위원장 해임을 전격 결정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고를 통해 당초 4일 열리기로 했던 선거를 강행했다.

하지만 2일 새로 임명된 인진식 선관위원장이 3일 각 언론사와 투표 장소에 연락, 11일로 선거 연기를 통보하면서 이 결정을 따를 수 없다는 측과 따른다는 측으로 나눠졌다.


투표 강행과 연기를 주장하는 양측이 맞서면서 일부 투표장소가 바뀌고 시간도 예정보다 늦게 시작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기로 했던 선거는 샌프란시스코, 콩코드, 마린 카운티 등은 예정보다 30분에서 2시간가량 후에 투표가 시작됐다.

특히 마린 카운티 곰 식당의 경우 11일로 연기됐다는 새 관위의 요청에 따라 선거 당일 문을 열지 않아 인근 도넛 샵에서 오전 9시부터 선거가 실시되기도 했다.

권욱순 후보측은 이날 각 투표소 마다 선거 운동원을 보내고 홍보물을 설치하는 등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반해 새 선관위원장이 정한 날에 선거에 참여키로 결정한 김상언 후보측은 이날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 유권자는 “한쪽 진영만 나와 있는 투표소를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며 “진보해야할 한인사회가 이번 선거로 80년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선거는 후보간의 경쟁인데 김 후보가 나오지 않고 당일 유세도 없어 긴장감이 전혀 없다”며 “이런 분위기의 선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는 김 후보가 사퇴를 표명했지만 개표는 8시경부터 진행됐다.
한인 혈통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이번 선거의 총 투표수는 2,163표로 권 후보가 1,875표를, 김 후보가 280표를 각각 차지, 큰 득표차를 보였다.

한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만 제한한 지난 26대 선거의 총 투표자는 2,574명이었으며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한인혈통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25대 선거에서는 4,902명이 투표에 참여했었다. 이같은 과거 투표자수와 비교해 볼때 이번 투표는 체류신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투표가 가능했지만 잡음과 혼선으로 인해 한인들의 참여율이 이전보다 높지 않게 나타났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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