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사회 분열 바라지 않는다” 4일 사의 표명
제27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상언 후보가 전격 사퇴했다.
김 후보는 선거 당일인 4일 오후 6시56분 이메일로 본인명의의 ‘사퇴의 변’을 본보에 보내왔다.
김 후보는 사퇴의 변에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 문제로 동포 사회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서두를 꺼내고 상대방 부회장 후보측의 정관 위배 의혹을 해결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없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선거 문제로 한인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동포사회 전체의 화합을 위해 4일 저녁 5시30분을 기해 후보에서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신호 부회장 후보도 “한인들이 있기 때문에 한인회가 존재한다”며 “더 이상 한인회의 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용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영인 선거대책본부장도 “김 후보의 사퇴 결정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같은 결정을 전해들은 권욱순 후보는 “진심으로 고맙고, 김 후보가 화합차원에서 큰 결정을 내려줬다”며 “나도 화합을 원하는 한인의 한사람으로서 그의 결정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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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언 후보 ‘사퇴의 변’ 전문
존경하는 북가주 동포 여러분
먼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 문제로 동포사회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는 한인회의 정관을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한인회장으로서 정관에 명시된 자격 여부가 명백하지 않은 부회장 후보가 속한 상대 후보측과 정관을 위배하면서까지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 문제로 한인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일부에서는 새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 룰에 따라 다음 주에 선거를 치르고, 더나갈 경우 법적인 대응까지 고려하자고 주장하나 이는 한인사회의 더 큰 분열과 상처만 남길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는 동포사회 전체의 화합을 위하여 2010년 12월4일 저녁 5시30분을 기하여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선거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동포 사회에 혼란과 분열된 모습을 보여 드린 점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대한 한인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