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바람 나는 ‘신놀부전’ 관람하세요”

2010-11-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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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주문화예술원 주최*본보 특별후원

▶ 12월2일 SF포트메이슨센터서

“어깨 쳐지지 말고 자신감 있게. 그렇지.”

북가주 문화예술원 김영숙 원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12월2일(목) 오후 7시 열리는 마당극 ‘신놀부전’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김 원장은 출연진들의 동선과 발성, 무대 의상, 소품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연기지도에 열을 올렸다.
20일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SF복음장로교회(담임 목사 김광선)에서 신놀부전 총 리허설이 열렸다.

이날 리허설에 참가한 학생들은 6세에서 16세까지의 어린학생들로, 김 원장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맡은 바 연기에 몰입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꿇어 죽기 싫거든 다들 나를 잘 따라 해봐.”


흥부 장남의 선창에 맞춰 나머지 자녀들이 목청 높여 “얼씨구 시구 들어간다”를 합창했다.

전체적인 호흡이 맞을 때까지 이들의 연습은 계속됐다. 4시간여에 걸친 연기에 지칠 만도 한데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밌다는 표정이다.

북가주문화예술원 산하 한인청소년 뮤지컬그룹(KAYMG)은 이번 공연을 위해 1년 6개월 동안 연기 연습을 받았다. 또한 3개월 전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춤, 노래, 연기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손지연 프로그램 디렉터가 각색한 ‘신놀부전’은 기존 ‘흥부놀부전’에서 놀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놀부전에는 박, 제비 등의 역할을 없애고 대신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산신령을 등장시켜 마당극의 볼거리를 배가시켰다. 극 마지막에 흥부는 물론, 놀부도 잘못을 뉘우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장면도 ‘신놀부전’의 관전 포인트다.

이번 마당극의 주연을 맡은 존 김(놀부), 에스터 이(놀부 처), 콜린 팔머(흥부), 레이텔 웨버(흥부 처) 등은 “마당극을 준비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도 알게 되고 자신감도 얻게 됐다”며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원은 1999년부터 ‘심청전’, ‘흥부놀부전’, ‘콩쥐팥쥐전’ 등 마당극을 선보여 북가주 한인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날 공연은 DVD로 제작돼 한국어 교육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대사는 한국어로 진행되고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오후에 열리는 한인 커뮤니티 대상 공연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에는 SF소재 클레어 릴리엔텔 초등학교 전교생이 신놀부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신놀부전’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ncmacc.org)를 방문하거나 전화(415-440-6222)로 문의 하면 된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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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내달 2일 열리는 마당극 ‘신놀부전’에 출연하는 북가주문화예술원 문하생들이 카메라를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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