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성적이 아니더라도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실제로 B를 4개 받고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몇 있었고 C를 받고도 코넬대에 입학한 학생도 있었다.
또한 높지 않은 SAT 성적을 가지고도 UC버클리 및 UCLA에 합격할 수 있다.
SAT 점수가 1,900점 이하인 학생들이 UC버클리나 UCLA에 합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잘못 쓰여진 에세이로 인해 합격해야할 학생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학원서의 에세이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명문대들의 경우 에세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뛰어난 에세이로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대입 에세이 쓰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최근 세미나에서 강의했는데 그 내용들을 요약해 보자 한다.
언뜻 보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주제들이 특별한 사건이나 중요한 인물에 대해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토론하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 17~18세 되는 학생에게 아주 특별한 사건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특이한 사건이나 이벤트가 없었는데 도대체 무엇에 관해 써야 하는지 질문해 오는 경우가 많다. 각자가 겪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에 자신이 가진 독특한 상황이라든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을 쓰는 것이 좋지만 이를 한 페이지의 글로 잘 나타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에세이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어떤 사항에 초점을 맞출까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수정하더라도 학생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주제로 시작한 에세이들은 그저 그런 에세이로밖에 끝나지 않는다. 에세이를 쓰고 난 후 수십 시간을 들여 수정하는 것보다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몇 시간을 들여서 바른 주제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수많은 에세이를 읽어보게 되는 필자에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와 닿게 하는 것이 에세이를 만드는 작업인 것 같다.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어떤 주제를 정해야 하는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세이 하나하나가 학생의 성적이나 관심사 성품 자라난 환경 그리고 학교활동 등과 조율이 잘 되었을 때 그 가치가 높아지고 따라서 보다 높은 합격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리 잘 쓰여진 글이라도 학생의 영혼이 빠진 글은 그냥 좋은 글에 불과하다. 비록 완벽한 글이 아니더라도 그 학생의 진실이 들어가고 내용이 뛰어났을 때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진정한 대입 에세이가 되는 것이다.
대입 에세이를 쓸 때 먼저 해야 할 것은 고등학교 활동내역(extracurricular activities)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많은 에세이 소재가 이 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전공하려는 과목이 무엇인지 결정을 하는 것이다. 가장 우수한 에세이는 학생이 호기심 있는 분야나 과목이 어떤 것이고 그러한 호기심과 열정이 어떻게 생겼고 그러한 열정과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 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에세이다.
대학은 열정과 지적 호기심(intellectual curiosity)이 강한 학생을 선호한다. 에세이에서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B를 4개 받고도 하버드 대학에 합격한 한 한인 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긴 에세이 두 개를 하버드에 보낸 이 학생의 주제는 그에게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았다.
창의적이지만 자신과 관계가 적은 글보다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을 주제로 선정했다. 하나는 이민자로서 미국인이 되려고 하던 중 찾은 그의 한국인 정체성, 또 하나는 한 악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그 악기를 매스터하기 위한 그의 끈임 없는 고독한 노력.
주제만 보기에는 평범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에세이들에는 엄청난 노력과 투지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열정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다른 어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에세이보다 더 중요한 진실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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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하버드대 박사, 대입전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