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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 통지’희망의 끈을 놓치말라

2010-11-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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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 통지’희망의 끈을 놓치말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12학년 마무리도 잘 하고 대학에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입시철을 맞아 수많은 고교생들이 대학 입학원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원서를 만들어 보냈으면 이제 합격여부 통지를 기다리는 일만 남아 있다.

만약 그토록 가고 싶었던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원자 중 상당수는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지서를 받으면 실망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절대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충고한다.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또는 합격 통보를 받을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입학 거절당했다고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탄탄대로만 달리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예상치 못한 불상사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 대학입시도 마찬가지다. 만약 진학을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입학거부 통지서를 받으면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가장 가고 싶은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지서를 받을 경우 ▲생각은 해봤으나 실제로는 입학원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들을 신중히 검토하고 ▲아직 합격여부를 알려오지 않은 대학에 포커스를 맞추고 ▲원서마감일이 지나지 않은 대학 중 진학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학에 지원하고 ▲1년 정도 쉬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 봉사활동 등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면서 비전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낼 것 등을 조언한다.

또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얻은 뒤 4년제 대학으로 트랜스퍼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원서마감 열려 있는 대학 지원
커뮤니티 칼리지 통한 편입 고려
1년 쉬면서 장래목표 설정도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다음 스텝은?

기쁨도 잠시,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대학은 탐구와 발견의 시간이다. 12학년생들이 특별히 조심해야 할 점은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해서 안심하고 남은 공부를 소홀이 하는 것이다.

몇년 전 UC 계열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은 뒤 클래스에서 D나 F 학점을 받아 합격이 취소된 사례도 있었다. 고교생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많은 대학들은 가을학기부터 캠퍼스의 일원이 되는 신입생 중 일부는 대학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상당수 고교생들은 고등학교 시절 부모나 교사들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뉴욕 공대의 재클린 닐론 입학담당 부총장은 “대학 신입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부모 또는 교사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갑자기 주어진 자유로 인해 1년 때 우왕좌왕하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골라라

많은 고교생들에게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힘들면서도 한편으론 흥미진진한 일이다.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수시로 부모 등 가족과 대화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사정 방식과 절차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게 마련이다.

일부 대학들은 학교성적과 표준시험 점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 지원자의 독창성과 미래 비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학생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 작금의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좋은 사립대학에 합격하고도 비용이 덜 드는 학교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모든 리소스를 총동원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수많은 대학 중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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