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기 살려 커뮤니티 봉사한다’
▶ ‘키잔 인터내셔널’사는 바지 600벌 기증하기도
북가주한인세탁협회(회장 이태균)가 재향군인들을 위해 무료 수선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선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방 재향군인청(VA) 샌프란시스코 3번가 사무소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10여명의 세탁협회 회원들은 키잔인터내셔널(회장 김시왕)이 제공한 바지 600벌을 군인 1인당 두 벌씩 나누어 주고 각 지역 세탁협회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현장으로 가지고 나온 재봉틀로 단을 맞추어 주는 수선 서비스로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재봉 고문은 “손님들이 토요일에 옷을 맡기고 수요일을 전후해 찾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수요일이면 우리 회원들이 가장 바쁜 날이지만 의미가 있고 뜻 깊은 일이어서 회원들 대부분은 오전조, 오후조로 나뉘어 옷을 수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직자라고 밝힌 프레드씨는 사이즈가 맞는 바지를 입어 본 뒤 “채용면접을 하게 되면 이 바지를 입을 것”이라고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태균 회장은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를 가졌었는데 반응이 좋아 재향군인청에서는 올해부터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런 옷수선 서비스를 해달라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일단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번 한 다음에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총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또 “미군들이 한국전쟁 때 많이 도와줬는데 조금 어려운 군인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탁협회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이정관 총영사는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세탁협회 회원들로 인해 주류사회에 한인의 좋은면이 더욱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재향군인청이 노숙자 등 소외계층이 많은 퇴역군인들을 위해 소셜시큐리티, 보건부 등 연방 부처와 무료 이발사를 비롯한 자선봉사자들을 초청해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갖는 행사로 북가주한인세탁협회가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날 본보에 칼럼을 게재하는 이미영 소셜 서비스국 담당자도 나와 소셜 시큐리티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한편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부주지사 당선자)은 이날 각 부스를 들리다 세탁협 회원들이 바지 길이를 잰 뒤 재봉틀을 돌리는 모습을 보고 “더 베스트 서비스”라고 평했다.
<서반석 기자>
북가주세탁협회 회원 이선복씨(왼쪽)와 김혜란씨(가운데)가 재향군인들을 위해 옷을 수선해 주고 있다. 오른쪽엔 이날 행사에 나온 미연방 사회복지국 홍보부에서 근무하는 이미영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