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주거타운 조성, 역이민자 유치
킨텍스, 세계적 컨벤션 센터로 발돋움”
“경기도 고양시를 미국에 홍보하고 세일즈하기 위해 왔습니다. 특히 의료관광, 글로벌 복지타운 추진 등 재미동포들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갖고 왔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도시’, 경기도 고양시 시정을 이끄는 최성 시장이 1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지난 7월 취임 후 고양시 홍보 및 투자 유치 마케팅을 위한 첫 전략적 나들이다.
국제적인 투자 유치와 관련 최 시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킨텍스 지원 활성화 계획. 지난 2005년 개장한 킨텍스(KINTEX)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전시회장. 지난해까지 2천여건의 행사와 관람객만 1천600여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해외 일류기업의 무역 마케팅, 산업 전문 전시장으로 이름을 떨쳐오고 있다. 내년 9월로 예정된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세계적인 전시 컨벤션 센터로 발돋움하게 된다.
최 시장은 “현재 킨텍스 지원활성화를 위해 테마파크, 대형 호텔, 상업 및 복합시설, 방송 미디어 시설 등을 추진 중”이라며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부상하는데 필요한 투자자들에는 토지원가 공급 및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미동포들의 관심이 쏠리는 고양시의 뉴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의료관광과 역이민자들을 위한 글로벌 타운 건설 계획.
최 시장은 “고양시에는 세계 최고의 암 센터인 국립 암센터를 비롯해 국민건강 보험공단 일산병원, 양한방을 통합한 동국대 병원, 명지병원, 백병원 등 첨단 시설과 최상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시설들이 있다”며 “재미동포들에는 저렴한 의료비로 최상의 검진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타운은 국제적인 비즈니스 및 쾌적한 주거도시로 부상하려는 고양시의 또 다른 비전. 일산 지역에 재미동포들과 외국인들을 위한 종합 문화복지 타운을 조성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최 시장은 “이민생활에 지치고 모국으로의 귀향의지가 높은 재미동포들이 귀국하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른 고품격 주거타운을 조성해 도울 예정”이라며 “서울에서 30분이면 도달하는 교통의 편의성, 풍부한 복지 인프라, 쾌적한 주거환경, 다양한 편의시설이 재미동포들의 새로운 거주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 시장은 이 같은 비전을 개별적 단위의 구상에 그치지 않고 고양시를 재미동포, 외국인투자자들과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허브의 역할로 구축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고양시의 미래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번 방미에서 뉴욕 최대의 경제인 단체인 뉴욕상공회의소와 투자유치 및 중소기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펩시콜라 등 글로벌기업을 포함해 1만6천여 개의 사업체와 10만여 명의 회원을 둔 뉴욕상공회의소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공식 협력을 다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6명의 시 공무원들을 이끌고 첫 방문지인 뉴욕에서 무려 300여명의 현지 경제인과 한인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홍보마케팅 설명회를 가졌다.
워싱턴에서도 2일 저녁 이가식당에서 여행사 대표, 무역인,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세계 속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양시의 청사진을 알리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3일에는 버지니아 주 지미 리 상무차관과 만나 상호 경제 및 인적교류를 위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최 시장 일행은 이날 LA로 이동,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체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특산품 엑스포의 고양 유치 방안을 협의한다.
최성 시장은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 비서실에 근무했으며 존스합킨스대 객원교수로 2003년경 워싱턴에서 1년간 체류했다. 제17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을 지냈으며 올해 고양시장에 당선됐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