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평통, 링크(LiNK) 초청 영상 세미나 개최

2010-10-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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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 있는 탈북자 구하기”

▶ 탈북자 비참한 현실 일깨워…1인 구출경비 2500弗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캐나다 서부협의회(회장 신두호, 이하 평통)는 지난 10월 16일(토) 저녁 6시30분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 2층 회의실에서 ‘링크(LiNK)’ 초청 영상 세미나를 열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LiNK(Liberty in North Korea)’의 자원봉사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는 ‘숨기(Hiding)’이란 제목의 영상을 보여주며 중국에 숨어 지내는 탈북자들의 실태를 보여줬다. 굶주림과 억압에 못 견뎌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 중국으로 도피한 탈북자들. 그러나 중국에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숨어 지내며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고달픈 삶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링크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탈북자들이 제3국을 거쳐 한국이나 미국으로 보내지는 과정이 영상에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는 한 탈북자 청년의 육성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북에 남겨둔 부모 형제들 생각에 맛을 못 느낀다”며 울먹여 가슴을 아프게 했다.
평통의 신두호 회장은 “탈북자들의 바로 우리 곁의 이야기이며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링크 봉사자들에게 깊은 경의를 보낸다”면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장희순 평통 청년분과위원장, 그리고 소피아 앙상블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오유순 한인회장은 “탈북자의 현실을 보며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링크 관계자들의 귀한 봉사활동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링크 측의 자원봉사자에 의하면 중국의 탈북자 한 명을 3국을 거쳐 안전한 북미나 한국으로 도피하게 하려면 2,500 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런 재정문제로 링크는 현재 51명의 탈북자들만 안전한 곳으로 도피 정착시켰다. 관계자는 “자금 문제만 해결되면 더 많은 탈북자들은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부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 뒤 켠에는 링크가 자금을 모으기 위해 팔고 있는 티셔츠와 가방 등을 판매하고 코너도 마련되었다.
링크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인권유린과 고통이 해결을 위해 북미주에서 전일제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 중국에 숨어있는 북한 난민에게 신변안전 및 도움을 제공하고 동남아의 지하통로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자유를 찾아주고 있는 단체다.
링크에 도움을 주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홈페이지 www.linkglobal.org 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영상 세미나에 참가한‘링크(LiNK)’봉사자들이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장희순 분과위원장, 그옆이 최강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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