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부동산 시장 활기
2010-10-21 (목) 12:00:00
▶ 외국인 구입 증가 거래량 작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
뉴욕의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 매시 네이컬 리얼티 서비스가 19일 올해 3분기동안의 뉴욕시 부동산 시장에 대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급증, 두배까지 뛰었다.올해 1월~9월까지 3분기동안 상용과 주거 등 뉴욕시내 부동산 거래량은 총 91억달러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 2009년 한해 전체 거래량인 62억5,000달러의 거래량을 이미 초과한 액수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2007년에 620억달러를 넘어선 것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치다.
부동산 가격 역시 각 보로마다 제각각으로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브루클린만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으며 맨하탄과 퀸즈, 브롱스는 오히려 떨어졌다. 브루클린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부동산 가격은 지난 연말 133달러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139달러로 올랐다. 퀸즈는 285달러에서 249달러, 브롱스는 145달러에서 131달러로 떨어졌다. 맨하탄은 지난해보다 4달러 떨어진 918달러로 거의 제자리였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들의 부동산 구입이 증가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부동산 구매가 전체의 2%를 차지한데 반해 올해는 전체 거래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은 안정된 다세대 빌딩이나 주상 복합을 선호하며 이전에는 중국이나 인도 등이 상당수를 차지했던데 반해 올해는 그리스, 터키출신 구매자들이 늘었다는 것 역시 특이할만하다.
아담 헤스 매시 네이컬 부사장은 “공급이 딸리는데다 자금을 그동안 너무 오래 묶어 두었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원하는 액수보다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자금이 활발하게 움직이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거래량 급증의 원인을 분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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