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13~18세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셀폰에 의한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이렇게 예방하라
많은 부모들은 학교에서 사이버 괴롭힘을 자행하는 학생들을 처벌하길 바라고 있으나 학교측은 사이버 괴롭힘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의지가 없는 상태라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학생들의 셀폰, 가정 내 컴퓨터, 학교 밖에서의 발언 등에 대한 교사들의 감독권한을 학교 규정이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민권단체인 ‘반 명예훼손연대’에 따르면 미국 내 44개주가 집단 괴롭힘에 대한 법 규정을 갖고 있으나 온라인 통신이 포함된 경우에 학교가 개입해야 하는지를 규정한 법 규정을 가진 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괴롭힘은 발생 이후에 증거들을 수집하고 이에 적법한 절차를 통해 신고를 하고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 때문에 사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이버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을 살펴보자.
1. 온라인상에 자녀의 사진이 올라있는지 감시하라 - 사이버안전 전문가들은 부모들에게 우선 온라인상에 자녀의 사진이 올라있는지 감시하라고 충고했다. 많은 경우 괴롭히는 사람은 자녀의 사진을 얻어 이를 이상한 방법으로 조작해 자녀들을 곤란하고 당황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에 올라있는 자녀들의 사진, 특히 셀폰으로 전송된 사진은 주의해야 한다.
2. 스마트폰은 사주지 말 것 - 뉴저지주 메드포드 메모리얼 스쿨의 상담교사 안나 마리아 쉠레프는 집단 괴롭힘은 여러 형태의 전자 커뮤니케이션 장비들을 통해 발생하는데 부모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장비, 특히 스마트폰은 사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3. 지지자를 확보하라 - 전문가들은 자녀의 의견을 지지하는 4~5명의 친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괴롭힘에 대처해나가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4. 자녀와 꾸준한 대화를 - 자녀가 사이버 괴롭힘을 당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대화이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털어놓고 의논하는 것이 자녀가 부적절한 사이버 압력을 당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5. 학교의 협조도 중요 - 웹사이트 ‘디지털 자녀 기르기’(Raising Digital Kids)를 운영하는 로빈 래스킨은 학교가 학생들 중 ‘훌륭한 디지털 시민’ 지도자들을 뽑아 학교 정책위원회에 참여하게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래스킨은 학교가 방과 후에 벌어지는 남의 일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가르쳐야한다고 말했다.
6. 나이 어리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는 ‘No’ - 자녀가 어릴 경우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접속을 금지시켜야 한다. 특히 13세 이하일 때는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7. 자녀의 대화상대를 파악하라 - 자녀가 누구와 대화하는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교육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친구들과 그들의 부모, 학교 공동체, 지역 공동체에 대해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8. 상처 주는 사람과의 관계는 금물 - 부정적이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시민단체 ‘학부모 TV 위원회’(Parents Television Council)의 가빈 맥키어넌 위원장은 자녀에게 “네가 옳다는 확신이 있다면 악의에 찬 사람들을 상대하지 말라”고 충고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9. 온라인에서 장난을 하지 말라고 가르쳐라 - 자녀들에게 “인터넷은 기록이 사라지지 않고 들불처럼 번져나가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누군가에게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