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브루노 폭발사고 미궁속으로

2010-10-1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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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TSB 정확한 원인 규명 못해

▶ "부식*고압 정확한 원인 못돼"

미 교통안전위원회(이하 NTSB)가 13일 산브루노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폭발 원인을 명백히 규명하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트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F크로니클 인터뷰를 통해서 NTSB가 보고서를 통해 폭발한 가스관에는 압력으로 인해 부서진 부분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날 압력은 평소 압력과 차이가 적으며 광범위하게 부식된 지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하면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스관은 분절된 마디마다 0.375인치 두께의 차단벽이 설치되고 산브루노 폭발 가스관의 경우 대형 수송관 1개와 소형 수송관 4개가 연결됐는데 폭발 후 확인 결과 차단벽이 0.36에서 0.38인치로 커다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 교통부 파이프라인 및 유해물질 안전청(PHMSA)장으로 근무한 브리그함 맥카운씨는 "만약 내부 부식이 심했다면 차단벽 두께도 줄어들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물론 부식 지점이 발견이 안될 정도로 미세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식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도 배제시킬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이 보고서는 폭발 전 밀피타스에 위치한 터미널에서 가스압력을 조종하는 것을 실패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보고서에 따르면 폭발시 평방인치당 386파운드에 가스관이 폭발했는데 이는 겨우 평소 압력 375파운드 보다 11파운드 높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물론 약해진 부분에 압력이 가해져 터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386파운드에 가스관이 터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NTSB의 보고서를 살핀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폭발 원인을 규명하는데 실패했지만 PG&E는 계속해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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