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 대학생 차에 FBI 추적기 설치 논란
2010-10-11 (월) 12:00:00
산타클라라의 미션 칼리지에 재학중인 아랍계 대학생이 차 오일을 교환하러 갔다가 FBI가 설치한 위성 추적기를 발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시르 아피(20)씨는 6개월 전 FBI특수요원들이 자신의 집을 방문해 “익명의 제보자가 당신을 국가안보에 위험한 인물로 지목했다”고 말만 남기고 갔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4일 자동차 정비소에서 오일교환하기 위해 기다리다가 차 밑 배기관 옆에 안테나가 달린 기기 두 개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피 씨가 처음엔 두 기기가 폭탄인 줄 알았으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 올렸다. 인터넷에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FBI같은 사정기관과 국방부만 구입할 수 있는 Guardian ST820 모델의 위성추적기”라고 알려주었다.
아피 씨는 추적기를 차에서 떼어 낸 이틀 뒤 FBI특수요원 2명이 집을 방문해 아랍어로 “연방 기관의 비싼 돈으로 구입한 물건이니 돌려 달라”고 해 돌려줬으나 “최근 국외여행 등에 대해 질문만 하고 내가 추적의 대상된 배경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이슬람 신자들의 민권단체인 아메리칸-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8일 “아피씨의 인권이 유린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