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카운티의 주택가격이 지난 18개월 동안 소폭 상승한 가운데 내년에는 현 상태로 유지되거나 조금 오를 것 같다는 보고서가 지난 4일 발표됐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A. 클라인 핸즈는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는 급속히 주택가격이 올라 20.4% 상승했지만 그 이후로는 올라가는 속도가 둔화돼 2.4%의 상승만 있었고, 주택 평균 중간가격은 지난해 8월 37만5,706달러에서 올해 8월 38만4,700달러로 올랐다”며 “내년에는 이대로 가격이 유지되거나 아마 조금 더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클라인 핸즈와 수석 이코노미스트협회의 레즐리 에플튼 영은 오늘(6일) 애나하임에 있는 부동산협회 컨벤션에서 이 보고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라인 핸즈는 또 샌디에고는 1998년과 2005년 부동산 상승과 지난 4년 동안 부동산 가격 하락의 시발점이었던 만큼 아직도 캘리포니아 부동산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며 샌디에고의 부동산 시장은 그만큼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보는 샌디에고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긍정적이다. 그 이유는 그 전에 비해 은행차압과 숏세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샌디에고는 포클로저와 숏세일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1%에서 26.9%로 내려갔다(오렌지카운티 36.4%, 리버사이드의 샌버나디노 66%). 그러나 SD의 26.9% 중 은행차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다른 주들은 포클로저와 숏세일이 반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샌디에고에서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만 유독 주택판매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정부의 세금공제 프로그램이 한몫을 차지했다고 의견을 모은다.
그러나 이러한 세금공제 정책은 일시적이므로 그 당시에만 효과를 발휘할 뿐 미래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클라인 핸즈는 “이전에는 부동산 시장이 경기를 좌우했으나 이제는 경기가 부동산 시장을 좌우해야 한다”고 말하고 “내년에 주택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하나는 경기의 활성화이고, 다른 하나는 은행들이 대출을 더욱더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디에고 주립대학 콜키 맥밀린 부동산학과의 마이클 레아 교수는 “부동산 업계의 전망은 그동안 미래에 대해 낙관으로만 전망되어 오류가 많았다. 이 보고서는 과거의 실수를 교훈삼아 좀 더 현실적이며 조심스럽게 통계되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