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량내 소지품 절도 급증

2010-09-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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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S 등 고가부터 동전*선글라스까지 타깃

▶ 차내부 물건 놓지 말고 트렁크에 보관해야

“옷으로 안에 내용물을 안보이게 가려놨는데도 귀신같이 알고 차 창문을 깨고 컴퓨터를 훔쳐갔어요.”

SF에 거주하는 김인식(자영업)씨는 지난 주말 다운타운에 물건을 배달하러 갔다가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노트북, 옷 등을 포함, 차안에 놔뒀던 동전을 훔쳐가는 피해를 당했다.

김씨는 “자동차 알람도 있고, 배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을 거 같아서 점퍼로 물건을 덮어놓고 간 게 화근이었다”며 “트렁크에 물건을 넣고 갔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오클랜드)씨도 일주일전 절도범이 유리를 깨고 차안에 선글라스를 훔쳐가는 사건을 겪었다.
최씨는 “비싸지도 않은 선글라스를 가져가기 위해 창문을 부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선글라스 보다 부서진 유리창 수리비가 더 들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같이 차량 밖에서 동전 몇 개만 보여도 창문을 깨고 동전을 비롯해 내부에 있는 선글라스와 옷 등을 훔쳐 달아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인적이 드문 골목길외에도 리모컨이 있어야 문이 열리는 아파트 주차장을 비롯 사람의 왕래가 잦은 길거리에서도 차량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스 SF 경찰국의 한인 1.5세 라비 전 경관은 “예전에는 휴대전화나 GPS 등 인터넷 매매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판매할 수 있는 고가의 전자제품이 주 타킷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 영향 때문으로 동전, 펜, 선글라스, 옷가지는 물론 심지어는 책이나 서류 뭉치 등도 훔쳐가는 사례가 빈번하게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경관은 또 “어떤 물품이든 차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트렁크에 보관하는 게 최선책”이라며 “물건을 안보이게 옷가지나 수건 등으로 덮어놓는 자체가 그 안에 중요 물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경찰은 가장 위험한 사례로 차 안에 놓아둔 거라지 리모컨을 이용해 집안으로 침입하는 경우라며, 사소한 부주의가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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