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일 출범한 ‘제15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총회장 심용휴)’와 내년 8월 설립을 놓고 추진중인 ‘세계한글학교협의회(공동 추진위원장 이민노·강여규. 이하 세한협)간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벌링게임 하이얏트 호텔에서 25일 열린 NAKS 14~15대 임원 업무인수인계식에서 심용휴 신임 총회장은 “‘세한협’이 생긴다는 소식은 지난 8월 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며 “이같은 단체가 왜 생겨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세한협’이 꼭 필요하다면 단체를 대표하는 현임 회장이 업무를 추진해야지, 대표성 없는 전임 회장이 일을 맡아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최미영 총회 부회장은 “세계한글학교를 하나로 묶는다는 취지의 ‘세한협’이지만, 현임도 아닌 전임 회장 등 몇 명이 모여 얼마만틈 호응을 얻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 전 회장의 개인적 연계로 소수 학교들이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세계단체설립은 개인적 연계와는 다르다”며 ‘대표성’을 강조했다.
NAKS측은 이 전임 총회장이 지난 8월 임기를 한 달도 남기지 시점에서 논의도 없이 단체를 대표, ‘단독행동’으로 ‘세한협’ 추진에 가담했고, 27일 현재까지도 논의를 해오지 않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세한협’ 설립과 관련 이민노 추진위원장은 “업무인수인계를 마친 만큼 10월부터 미국을 포함, 8개 대륙 협의회를 대표하는 한글학교 교육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각 나라마다 교육 환경이 다른 만큼 창구를 ‘세한협’으로 일원화 하겠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한협’은 지난 8월17일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10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 워크숍’에 참석한 8개 대륙의 한글학교 교육협의회 대표 관계자들이 ‘세한협’을 설립키로 합의하면서 NAKS와의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