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대학들과
잇달아 MOU 체결
학술·문화공연 활발
한인학생들 외교관역
UC어바인이 최근 들어 한국과 교육, 문화, 예술교류의 남가주 지역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예전까지만 해도 한국 대학들과 기관 단체들은 남가주 대학들과 교류 추진 때 주로 UCLA, USC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UC어바인을 염두에 둘 정도로 한국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UC어바인은 최근 고려대, 서강대, 전남대, 가톨릭 의대, 카이스트 등을 비롯해 한국 여러 대학들과 연이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법 센터’를 설립해 한·미 양국법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학술교류를 갖고 있다.
이와 아울러 이 대학교 캠퍼스에 있는 바클리 디어터에서는 한국 민족 특유의 무용음악에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시킨 ‘영산재’와 한국의 대표적인 타악그룹 중의 하나인 ‘들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이 디어터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내달 13일에는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씨가 공연한다.
또 UC어바인 캠퍼스에서는 다음달 5일부터 한국의 명문 프로배구팀인 대한항공 점보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중국, 브라질, 미국 등 전 세계 배구 강호들이 참가하는 ‘국제 배구토너먼트’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련했다.
이같이 UC어바인과 한국의 활발한 교류는 ▲어바인시에는 강석희 시장, 최석호 시의원이 활동하고 있어 보다 쉽게 교류를 추진할 수 있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교육의 도시인 어바인시가 이제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고 ▲UC어바인 대학교가 글로벌 정책을 펼치는 것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UC어바인에 등록하는 한국 학생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들 학생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 학교의 한국 학생수는 2006년 362명, 2007년 438명, 2008년 49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지난해 UC어바인 총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도 한국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UC어바인과 한국은 계속해서 활발할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에 따르면 마이클 드레이크 UC어바인 총장은 11월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UC어바인 마이클 드레이크 총장(오른쪽)이 강석희 어바인(왼쪽) 시장과 함께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 당시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자리를 함께했다. UC어바인은 한국 교육, 문화, 예술교류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