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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리 칼럼 / 잔뜩 흐리지만 소나기는 오지않는 미국경제

2010-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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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리지만 소나기는 오지않는 미국경제
살다보면 하늘에 먹구름이 짙게 깔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지만 하늘 저편에 그 먹구름 사이로 햇줄기가 푸른 들을 밝게 비추는 광경을 목격할 때가 있다. 지금 미국경제가 그런 날씨를 연상케 한다. 먹구름하늘의 소나기와 같은 더블딥을 조심스레 예상하는 경제학자들의 우려속에서도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진 증거들이 아직없기 때문에 의견들은 분분한것 같다. 세계경제가 아직 느리지만 회복세에 있고 모건 스탠리나 시티뱅크의 경제전문가들은 전세계의 GDP성장률을 2010년 3.5% 그리고 2011년 5%로 상향 조정하였다. 중국등 신흥경제대국의 GDP성장률을 6%-7%로 이르고 있고 미국은 유럽의 2%보다 높은 3%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더블딥이라는 경제학적인 정확한 해석도 없지만 W, U, L, V 형등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가 회복세를 보이다 급격히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상황을 일컬는데 문제는 그 회복기간이 지속적인 침체로 장시간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느냐에 심각성이 있다하겠다. 가장 최근의 더블딥으로 1980년대초 Federal Reserve의 신용등급강화와 재정통제등으로 경제위기가 지속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후 더블딥은 없었다. 현재의 상황은 연방금리를 거의 0%로 묶고 있고 미정부가 적극적으로 경제회복을 위한 여러 지원정책을 펴고 있어 미국정부로 인한 더블딥은 없을 것이고 미국경제역사상 지난 10번의 경기침체를 돌이켜보면 JFK정권중 있었던 쿠바미사일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제외하고 그중 8번은 2년이상 지속한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현재 겪고 있는 경기침체의 기간은 과거의 그것을 볼때 특별히 길다고 단정지울 수 없는 것이다.

아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40여년간의 미국주식시장의 전체주식시장 Market Cap이 10%이상 감소한 분기를 기점으로-예를 들면 2010년 2/4분기 그후 1년, 5년, 그리고 10년의 수익률을 비교분석해 보면 대부분 흑자로 나타났다는 것은 재미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유펜 와튼비지니스스쿨의 재무학 교수이며 베스트샐러인 ‘Stocks for the Long Run’의 저자인 제레미 시젤교수는 미국경제는 더블딥으로 가고 있지않다고 강조하고 지난 10년간의 경제성장의 난제를 두고 마치 1930년대에 있었던 대공황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009년이후 미국경제는 전환점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경제가 올해와 내년 GDP성장률이 2-3%선에서 조금씩 성장세에 있고 중국 인도등 신흥경제대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품목도 매년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는 점은 더블딥에서의 GDP 마이너스성장과 같은 우려될만한 상황은 보이질 않고 있다.


단 개인적으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속적으로 0% 이자율등 Stimulus Package를 다각적으로 동원하고 있으나 오마바정부의 기업 Dividends income과 Capital Gain에 과세율을 높이겠다는 계획등은 일종의 반기업정서로 시장에서 인식이 되어 SP 500의 기업실적은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으나 실업률등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어 기업의 투자확대에 대한 확신을 세워주어야 할 미국정부의 확대된 역할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David Lee
General Partner
Nepenthe Venture Group-A Venture Source Group LLC
www.nepenthev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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