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어린이 위한 ‘문동일 축구교실’ 종강

2010-08-3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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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도 해요”

“처음에는 볼이 무서워서 피하더니 요즘은 남의 발밑에 있는 것도 뺏고, 많이 나아졌어요. 방학을 아주 보람되게 보냈어요.”

28일(토) 낮 12시쯤 산타클라라 크리스찬 스쿨 운동장. 2시간에 걸친 축구수업을 막 끝내고 또래들과 장난을 치며 뛰어다니는 손자(김현석, 오스터 초등5)를 바라보며 김성자 여사는 연신 흐뭇해했다. 그는 “감독님이 어떻게나 잘 가르쳐주시는지 (현석이의 실력이) 많이 달라졌다”고 감사 겸 대견함을 거듭 표하고는 “다음에는 애들이 더 불어났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 배워야지 커서 하려면 더 힘드니까”라고 덧붙였다. 금진호(쿠퍼티노 미들7) 준호(님츠 초등2) 형제의 어머니는 “2년 전에 감독님이 연 축구교실에 진호가 다녔는데 너무 좋아해서 올해는 둘째도 같이 시켰다”며 역시 보내기를 잘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개설된 ‘문동일 축구교실’이 이날 종강했다. 축구지도자로 영주권을 받은 코리안 1호이자 산타클라라 유스리그 공인지도자인 문동일 감독이 지도한 축구교실은 6월28일 시작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2시간씩 센트럴 팍(수)과 크리스찬 스쿨(토)에서 진행됐다.


볼컨트롤 패스 드리블 슈팅 등 개인기와 미니게임을 통해 팀전술을 익히는 등 축구의 기초쌓기에 중점을 둔 이번 캠프에는 7,8세에서 10세안팎 어린이 약 20명이 참가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참가한 박건(사라토가 초등5) 군은 집에서도 연습한다며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대표팀 박주영을 좋아한다는 장혁륜(단 칼리전 스쿨6) 군은 한국학교에서 특활시간에 축구를 하면서 재미가 붙어 방학캠프까지 참가하게 됐다.

종강식에서 문 감독은 어린이들에게 축구교실의 추억이 담긴 트로피를 하나하나 건네준 뒤 “첫째 부모님 말씀 잘 듣고, 둘째 공부 열심히 하고, 셋째 축구도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문 감독은 코리안유스팀을 꾸려 내년시즌 산타클라라 스포팅 유스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문의: 408-499-8546 <정태수 기자>



사진/ 28일 열린 여름축구교실 종강식 뒤 참가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문동일 감독(오른쪽 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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