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자녀행동개선의 사전 준비작업과 ‘Positive 부모기술’에 대한 설명했다.
독자들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정리한다면 부모가 대신 해주고, 강요하고 행동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즉각 실효가 없음을 인정하고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같은 교육방법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불신과 불만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이는 부모의 부정적인 행동을 멈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결론적으로 부모의 행동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자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간과 인내를 요구한다는 의미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는 자녀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행동개선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째, 행동개선은 원점에서 시작한다.
‘단 1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단번에 몇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하도록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우선은 단 10분도 못하는데서 출발하여야 한다. 그래서 1차 목표는 원점에서 시작하여서 부모가 원하는 그 10분을 하도록 목표를 정한다.
둘째, 공부할 장소의 주변에 자녀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자극물은 없앤다. 자녀의 시선이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자극물을 치운다.
셋째,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교 갔다 오면 또는 밖에 나갔다 와서는“공부해!”곧 바로 책상으로 내몰지 않고 잠시 휴식시간을 주거나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방법은 ‘형사콜롬보 대화기술’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런 시간을 통하여 아이가 바깥 분위기를 집안 분위기로 전환하도록 한다. 그리고 ‘오후 4시부터는 숙제시간’이라고 미리 정해놓고 이것을 말로 알려주거나, 글로 써서 눈에 잘 띄게 붙여놓는다.
단기계획, 장기계획 두 가지를 만들어서 단기계획에서는 다음 1주일 동안 10분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 10분 동안만은 주의분산 없이 공부하는 것을 아이와 함께 결정을 하고, 만약 10분을 집중해서 하지 못하면 10분을 다 채운 다음 끝내도록 한다.
그리고 1주일 후에는 “Can you do 15 minutes next week?”이라고 물어서 15분으로 늘리도록 아이의 동의를 받는다.
이렇게 매주 5분 또는 10분씩을 더 늘려서 한 달 동안 10분을 30분 정도로 늘리는 목표를 정한다.
이런 방식을 지속적으로 해서 하루 2시간 또는 그 이상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계획을 마련한다.
자녀가 공부를 하는 시간 동안에 부모도 함께 한다. “공부하는 거 도와 줄게”라고 말하고 아이 곁에 다가가서 앉는다. 여기서 도운다는 것은 엄마, 아빠가 직접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이 ‘10분’ 동안 아이를 격려해주면서 행동을 강화시켜 주는 시간을 말한다. 10분을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이면 그때부터는 차츰 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곁에서 격려해 준다.
격려는 아이의 행동, 노력, 과정을 관찰해서 묘사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학문제를 열심히 잘 풀고 있구나!” “차분하게 앉아서 책을 읽으니까 어때?” “Wow! Look at you. You are really sticking to it.” 이런 것을 말한다. 아이가 하고 있는 것, 그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서 그것을 묘사한다. 언어적인 격려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가벼운 신체적 접촉이다. 등을 두드려주거나 어깨를 가볍게 안아주도록 한다.
지금까지 이런 부모기술을 사용해 본 적이 없이 분노, 질책, 짜증, 꾸중을 주로 사용하였다면 자녀마음에 생겨난 불신과 불만을 회복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부모가 이런 긍정적인 행동교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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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손 <하버드 카운슬링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