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호재 : 대체의학 비중상승, HR646, 의료개혁법
미국의 한의사 면허시험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가운데 한가지 언어로 응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가주에서는 지난해 캘리포니아한의대(산호세) 국제한의대(서니베일) 오이코스한의대(오클랜드)가 잇달아 한국어과정을 개설했다.
이들 3개 한의대는 요즘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한의학에 도전키로 결심한 이들이나 저울질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고무적인 자료가 있다. 미연방 질병통제및예방센터(CDCP)와 내셔널보건연구소(NIH)의 공동조사 결과다.
두 기관이 미국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체의학(대안치료) 의존도는 10년동안 25% 증가했다. 미국인들이 연간 대체의학에 쓰는 돈만 약 340억달러, 전체 보건의료비 중 대체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중 성인의 38%, 청소년의 12%가 대안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의학의 중심은 한방이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한방 등 대체의학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특기할만한 대목이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지는 “미국인들은 헬스케어비가 높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의보혜택이 없는 대체의학에 연간 약 340억달러를 ‘기꺼이’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이 적용되면 그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대체의학 중 보험적용 가능성 1순위 역시 한방이다. 연방하원에는 이미 관련법안이 상정돼 있다. HR646법안이다. 메디케어B/장애보험(예상수혜자 약 4,400만명)과 연방공무원 헬스베네핏플랜(예상수혜자 약 800만명)에 한방을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의업계는 약 5,200만명의 예비고객을 얻게 된다. 침을 맞아본 미국인이 1,800만명정도로 추산되는 것에 비춰 엄청난 황금어장이다.
게다가 병력에 따른 보험가입 거부나 보험료 차별화를 금지한 의료개혁법 통과도 한의업계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소다. 과거병력이나 흡연여부 등을 따져 ‘부담될 사람들’을 미리 걸러내며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보험사들이 사전선별에 제동이 걸린 만큼 통상적 병의원에 비해 진료수가가 훨씬 낮은 한방치료를 커버대상에 포함시켜 사후부담을 줄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