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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박 칼럼 / 신규주택 구입의 장단점

2010-08-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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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나 크고 작은 선택의 귀로에 서게 된다. 그리고 항상 그 선택의 결과에 따른 책임이 뒤 따른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하는 점심메뉴의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라 한들 한 끼의 입맛으로 끝나지만 주택 구입시 내려야 하는 여러 선택에 대한 책임은 몇 년 혹은 그 이상을 간다.

몇년을 모아도 충분치 않은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고 또 넉넉치 않은 예산 안에서 수 많은 선택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주택 구입시 배우자간의 의견 충돌이 부쩍 증가한다. 간혹 부부간에 신규주택이냐 기존주택이냐의 선택에 합의를 못해 주택구입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신규주택의 장단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보았다.

신규주택을 구입하는 가장 큰 대표적인 하나는 주택 보수관리가 필요 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이것 저것이 낡아 크고 작은 보수 공사가 필수이다. 보일러나 지붕교체등 비중있는 보수공사를 하게 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신규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비중있는 보수공사는 거의 없다.


또한 신규 주택은 워런티가 보장된다. 캘리포니아에는 신규주택판매시 시공사에서 10년의 워런티를 제공하여야 한다. 워런티 기간동안 하자가 발생한다면 돈들어 갈일이 없다. 때문에 신규 주택 구입시 시공사의 워런티에 대한 평판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신규주택은 에너지사용면에서 효율적이다. 요즈음 시공되는 신규주택은 태양열판을 부착하여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신규주택에 제공받는 가전제품들도 전력을 덜 소모하며 이중창문은 단열및 절연 효과가 높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건물에 대한 규정은 끊임 없이 변하고 보강된다. 신규주택은 공사시 안전규정을 확실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화재경보 시스템이라든지 전기 배선 최근의 규정에 맞추어 공사하기 때문에 기존 주택 보다 안전성이 더 하다.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또 다른 큰 이유는 새 것에 대한 큰 만족감이다. 새 자동차만 구입하여도 하늘을 나를 듯한데, 새 집에서 거주 하는 감정적인 만족감이야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신규 주택은 가격면에서도 저렴하다. 특별제작한 커스텀하우스가 아닌 신규주택의 평방 미터당 가격은 기존 주택 보다 훨씬 저렴하다. 주택 대지의 가격은 많이 상승한 반면 주택 건설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졌다.
신규주택구입은 아래와 같은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신규주택 단지는 도시의 외곽 부근에 형성된다. 때문에 출퇴근 교통이 큰 문제가 된다. 북가주에는 산라몬이나 플레즌튼에 대규모 신규주택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 곳에 거주하는 지인들은 출퇴근 교통체증과 운전시간이 힘들다고 호소한다. 또한 주행거리가 길기 때문에 차량도 쉽게 손상되고, 기름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 출퇴근 운전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기름가격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신규주택단지는 신 도시에 형성이 되는데 신 도시에는 멜로즈라는 (Mello-Ross) 특별세가 부과 된다. 신도시가 형성되어서 주택을 지을때 학교, 공원,소방서, 도서관, 도로 등의 공공기관과 공공장소를 짖기 위해 시에서는 채권을 발행하여 그 비용을 융통한 후 그지역 주택소유자로 부터 특별세금을 부과하여 그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Mello-Ross는 주택의 규모나, 대지의 규모에 따라 부과액이 다르지만 지역에 따라 세금 부과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Mello- Ross Tax가 없는 지역은 1.25% 의 재산세를 부과 하지만 Mello-Ross가 있는 지역은 1.5-1.8%의 정도의 세금을 부과 하게 된다. 이 Mello-Ross Tax는 시에서 채권을 발행하여 대출한 비용을 충당할 때 까지 납부하게 되는데 40년을 넘기지는 않는다. 북가주에는 산라몬 지역에 멜로즈 특별세가 부과된다.


신규주택의 단점중의 또다른 하나는 조경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택은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지어져 있지만 나무가 자라고 녹음방초를 형성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린다. 더우기 신규주택의 뒷 마당의 정원 공사는 입주후 홈바이어의 몫이다. 무리를 하여 주택을 장만하고나서는 뒷 마당의 정원공사를 할 여유가 되지 않아 한동안 잔디 없는 뒷
마당을 바라보고 사는 경우도 많다.

주택구입시 이런 저런 선택에 있어 부부간에 의견이 타협되지 않는다면 조목조목 장단점을 비교해가다 보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이 학군인지, 좋은 주거 환경인지, 수익창출 인지를 결정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그레이스 박 융자 /베이캘파이낸셜 408)203-6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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