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샤핑몰 빈자리 늘어
2010-08-19 (목) 12:00:00
가든그로브 길
몰 마다 1~2개 비어
불경기로 렌트도 하락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상가를 구성하고 있는 80여개 중·소형 샤핑몰 거의 대부분에는 최소한 1개의 빈 점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든그로브 길 비치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한인 샤핑몰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여파로 리스 사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샤핑몰의 경우 남아 있는 테넌트 수가 나간 테넌트 수와 비슷한 곳도 있다.
한인타운의 노른자로 입주 상가로 꽉 차 있던 가든그로브 길의 매그놀리아와 브룩허스트 사이에 위치한 샤핑몰에도 최근 1~2년 사이에 1~2군데씩 빈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 샤핑몰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빈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지점의 스티브 박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에이전트는 “올해 들어서 한인 업소들의 매상이 30% 이상 떨어지면 감당을 하지 못한 업주들이 폐업하거나 장소를 옮기고 있다”며 “현재 비즈니스 상황은 지난해에 비해서 훨씬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빈 상가 자리가 늘어나면서 렌트도 올해 들어 더 하락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렌트는 각 업소마다 다르지만 2007~08년에는 스퀘어피트 당 평균 2~4달러 정도이었지만 올해에는 1.50~2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조건에 따라서 스퀘어피트 당 1달러에 리스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의 ‘구 두레박’ 식당 자리로 업소를 이전한 ‘장모집’의 전영자 사장은 “그동안 스퀘어피트 당 3달러50센트 이상을 주고 리스를 했는데 가게를 옮기면서 스퀘어피트 당 1달러에 계약했다”며 “최근 1~2년 사이에 이렇게 렌트가 많이 떨어진 줄 몰랐다”고 말하고 7~8년 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렌트가 하락하면서 샤핑몰 업주와 테넌트들이 상가 임대비를 조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빈 상가에 새로운 테넌트로 채우는데 요즈음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렌트를 맞추고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은 3~4년 전까지만 해도 한인 업주들이 마땅한 가게 빈자리를 찾을 수 없어 타운의 외곽지역에 업소를 오픈했을 정도였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