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혹적인 선율 할리웃 보울 적신다

2010-08-16 (월) 12:00:00
크게 작게

▶ 본보 후원·새라 장 24일 쇼스타코비치 협연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의 할리웃 보울 연주가 24일 오후 8시에 열린다.
본보가 공식 미디어 스폰서로 후원하는 이날 연주에서 새라 장은 레너드 슬랏킨(Leonard Slatkin)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얼린 콘첼토 1번을 협연한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새라 장은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Hollywood Bowl Hall of Fame)에 이름이 올라 있는 아티스트로 2006년 헌액된 후에는 거의 매년 여름 할리웃 보울과 디즈니 홀을 찾아 그녀만의 매혹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 공연은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1975)의 밤으로 LA필은 바이얼린 콘첼토 외에도 ‘타히티 트롯’(Tahiti Trot)과 심포니 5번을 연주한다.

러시아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는 1925년 1번 교향곡을 완성한 이래 50년 동안 총 15개의 교향곡을 썼으며 활동기간 내내 정치적 탄압과 개인적 비극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삶을 살았다. ‘타히티 트롯’은 관악기와 타악기를 위한 곡으로 미국 재즈에 영향을 받은 소품이다. 심포니 5번은 15개 교향곡 중 가장 인기 있는 레퍼터리로,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아 만들었으며 ‘혁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새라 장이 연주하는 바이얼린 콘첼토 1번은 20세기 최고의 바이얼린 협주곡이라 칭송받는 곡으로, 길고 까다로운 솔로 카덴자 때문에 웬만한 연주자들은 감히 도전할 엄두도 못 내는 대곡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1940년대에 썼지만 스탈린 사후까지 발표하지 않았다가 1955년 극적인 등장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과 소련의 문화교류를 위해 양국에서 동시에 초연이 행해졌는데 1955년 10월29일과 30일에 레닌그라드에서, 같은 해 12월30일과 이듬해 1월1일에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바이얼린 연주는 이 곡이 헌정된 바이얼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프가 맡았다.

새라 장은 지난해 가을 인터뷰 때 이 곡을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이번 할리웃 보울 연주가 기대된다. 티켓 1~129달러. 문의 (323)850-2000
www.hollywoodbowl.com


<정숙희 기자>


바이얼리니스트 새라 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