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케이스 100여건 수사
한인인구 증가 후배들 진출 기대
“라팔마 경찰국의 모든 수사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요”
라팔마 경찰국 테리 김(사진) 수사관. 그는 지난 16년간 한 경찰국에서만 몸 담아온 이 경찰국 베테런 중 한 명이다. 지난 1994년 입관해 순찰경관, K9 오피서, 순찰교관, 갱유닛 팀원, 마약수사 지원 등 안 해본 경찰업무가 없을 정도다.
현재 김 수사관의 공식 직위는 수사과 사전트(Detective Sargent ). 라팔마 경찰국의 모든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고위직이다. 수사과 책임자인 그의 부하 수사관만 3명이다.
김 수사관이 총괄하고 있는 케이스는 약 100건 정도로 크고 작은 절도사건부터 살인 등 강력범죄까지 모두 이들의 수사력을 거쳐 간다. 수사관이란 직업 자체가 사건의 크고 작은 디테일까지 꼼꼼히 챙겨야하는 데다 부하 수사관들의 수사력을 보조해야 하기에 그의 하루는 바쁘게 지나간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내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인 라팔마시라 할지라도 김 수사관은 하루라도 방심할 수 없다. 그는 “지난해 살인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수년 동안 잠잠하다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이라며 “라팔마 지역은 범죄율이 낮은 지역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범죄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라팔마 경찰국은 시민경찰학교 등을 통해 주민들과의 공조체제를 구축,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시민들의 참여가 뛰어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낮은 범죄율로 이끌고 있다. 또한 경찰국 내에서도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여긴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범죄예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14세 때 남가주로 이민 와 애나하임 고교를 나온 그는 칼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던 중 중간에 전공을 바꾸며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한인들이 흔히 진출하는 엔지니어 분야를 생각했으나 대학 3학년 때 경찰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후 달려온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라팔마 경찰국 내에서 원 고 경관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그는 “한인이 이 지역에서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유능한 한인들이 경찰에 진출해 한인 커뮤니티와 다리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테리 김 수사관은 부인 크리스틴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