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과 질병으로 어려운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는 김순자 할머니를 돕기 위해 필라 상공회의소(회장 송중근)를 비롯해 축구협회, 대장금, 고바우 식품 등이 나섰다.
필라 상의는 6일 정오 대장금에서 김순자 할머니의 딸 조미미씨에게 성금 및 생활용품과 식품을 전달했다.이날 성금 전달은 현재 필라 노인국에 근무하는 윤승영씨가 소셜 서비스를 통해 김순자 할머니 가족의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입이 없어 막막한 김순자 할머니 가족들을 돕기 위해 상공회의소가 도움을 천명하고 나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윤승영씨는 “그동안 성금전달 등의 방법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중에 조미미씨가 합법적인 영주권자이어서 소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일을 진행시키게 되었다”며 “현재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 과정이 약 2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김할머니 가족이 그 동안까지의 생활이 막막했는데 상공회의소와 축구협회를 비롯한 동포사회가 흔쾌하게 나서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송중근 상의 회장은 “지난 번 한인회가 나서서 동포사회에 성금모금을 해주어 김할머니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안다”며 “이제 기본적인 생활 여건이 마련된다니 반갑고, 상공회의소가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성금 1,000달러를, 기자회견이 열린 대장금(대표 오영철)에서 김할머니 가족으로 위해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였으며 축구협회(회장 김경택)에서 생활용품을, 고바우식품에서 쌀과 김치, 간장 등 한국식품을 전달하였다.특히 고바우식품은 가능한 앞으로도 쌀과 김치를 돕겠다고 밝혔다.이날 조미미씨는 “어머니에 이어 저도 아프다는 기사가 나간 뒤에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며 “일자리를 찾는다 해도 현재로는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어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김할머니는 현재 당뇨병 치료약 등이 떨어져 있는 상태며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나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했다.
김순자 할머니는 퇴행성관절염과 당뇨, 고혈압 등으로 고생하고 있으나 불체 신분이어서 어려움을 겪어왔고 한인회의 도움으로 애빙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3월 퇴원 후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이며 딸인 조미미씨도 천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생계가 막막한 상태다.
이날 성금에 참여한 사람은 최현종 상의고문, 송중근 회장, 이성한 이사장, 조한곤 우창명 부회장, 차주삼 이사 등이다. <이문범 기자>
필라 상의를 비롯한 동포단체들이 조미미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차주삼 이사, 오영철 대장금 대표, 김경택 축구협회 회장, 송중근 상의회장, 조미미씨, 이성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