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매결연식 체결… 세미나 등 상호협력-교류 다짐
“한미 FTA 체결을 대비해 한국과 미국의 법률 교류를 꾀해요”
미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변호사협회와 한국 변호사협회가 자매결연을 맺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변호사협회(회장 박호엘)와 한국 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전 수원지방변호사회·회장 위철환)는 5일 오전 OC 수피리어 법원에서 자매결연식을 갖고 앞으로 상호협력 교류를 약속했다.
앞으로 두 단체는 한국과 미국의 법적·인적 교류는 물론 해당지역에서 양국 법률 세미나 등을 열어 법조인들의 양국 법문화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 측은 ▲이미 UC어바인이 한국어 법률 대학원을 창립했고 ▲한국의 대기업들이 OC 지역에 진출해 있는 데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 등 이 지역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에 진출한 점 등이 OC 변호사협회와의 자매결연을 맺는 동기임을 밝혔다.
위철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 회장은 “한미 FTA가 체결되면 양국의 법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화 시대인 만큼 미국과 한국의 법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채널을 통해 법적 교류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회장은 아울러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양 협회가 법적 서비스에 대한 협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한미 FTA 체결 이후의 활발한 교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양 단체 자매결연을 통해 이를 실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OC 한인변호사협회 박호엘 회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이 곳에 있으면서 점점 더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법에 대해서도 이해 필요성을 느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와의 교류를 통해 앞으로 양국 법조계에 이익을 가져다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는 600여명의 변호사 회원을 둔, 한국 지방변호사협회로는 두 번째로 큰 단체다. 법조인들의 국제화를 꾀하기 위해 자체 내 영어법학회(일명 영법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 영법학회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위 회장은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OC지역 1.5세, 혹은 2세 젊은 한인 변호사들이 한국에서 미국법 세미나 강의를 펼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경기중앙지방변호사협회 위철환 회장(왼쪽에서 5번째)과 OC 변호사협회 박호엘 회장(왼쪽에서 4번째)등 양 협회 관계자들이 5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자매결연식을 맺고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