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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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육

2010-07-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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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가 좋아하는 악기 선택해야 능률 더 올라

모차르트가 두뇌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론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추상력을 높이고 두뇌 개발을 돕는다고 한다. 즉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창의력과 두뇌 사용량을 높여준다. 이와같은 이유로 교육기관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또 학생들에게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음악이 좋다고 부모나 교사의 욕심으로 자녀의 실력을 높일 수 없다. 특히 악기의 경우가 그렇다. 처음에는 흥미로워하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연습을 싫어하거나 질려, 악기에 손도 대기 싫어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악은 단계적으로 준비된 가운데서 다음 상황을 고려하며 시작해야 한다.

*필요조건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한다. 노래를 부르거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음악을 즐길 줄 알며 또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특별 활동으로 악기를 접하게 해준다. 악기를 통해 음악을 더 깊게 배우고 특기로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악기를 시작하게 되면 시간과 자금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재미있어하나 이런 필요 조건 때문에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부모가 악기 경험이 없을 경우 목표를 잡거나 좋은 진로를 찾는데 어려움이 따르면서 자녀의 재능을 100% 키워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음악을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정보 헌팅도 필요하다.

*개인 레슨 받을 준비
청소년의 경우는 음악 교육을 받는 방법도 많고 또 스스로 다양한 악기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는 부모의 인도에 100% 의지하게 된다. 악기 선정, 레슨 등 모든 것이 부모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 개인 레슨은 빠른 경우는 3세부터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특별한 재능이 없는 경우 너무 일찍 개인 레슨을 받으면 질려 악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 레슨은 자녀가 받을 준비가 됐을 때부터 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그룹레슨으로 시작
다수의 조언자들은 4세 정도부터 그룹레슨으로 악기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4세 정도되면 알파벳의 첫 7글자 정도를 알며 지적 호기심이 고조되어 있는 때이다. 또한 10~15분 정도 집중할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된다. 자신이 배운 것을 집에서 조금 연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그룹 레슨으로 시작해 또래들과 재미있게 경쟁하며 놀면서 배우는 것이 음악 능력을 넓혀 나가는데 좋다고 한다.

*악기에 따라 다른 시작 연령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는 부모와 집에서 연습을 도와줄 수 있으면 4~5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이들 악기의 기본을 다르지 못할 경우는 6~7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스즈키나 키보드 그룹 레슨도 4세부터 할 수 있다. 그러나 폐활량과 관련된 플롯, 클라리넷 등 목관, 금관 악기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부 교사들은 등을 구부리게 되는 첼로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졸업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어린이들의 절대음감 발전은 만 7세 전후로 나타난다고 한다.

*악기 갖추기
악기 레슨 시작과 맞물려 악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악기는 직접 구매해도 되지만 임대 악기를 사용할 수 도 있다. 바이올린, 첼로, 플롯, 트럼펫, 비올라 등 대부분의 악기를 악기점이나 뮤직 스쿨에서 임대할 수 있다. 피아노도 임대 프로그램이 있으며 또 임대했다가 구입하는 “Option to buy"도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피아노는 중고를 구입해도 무난하다. 대부분의 악기점에서는 어린이 사이즈를 임대해준다.

*자녀가 선택케 한다
일부의 어린이들을 레슨을 부모의 선택에 따라 받게 된다. 만약 아이가 이 레슨을 좋아하면 다행이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선생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다양한 악기를 접하게 해주고 자신이 악기를 선택하게 하며 또 레슨 받는 것에 동의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가 좋아해야만 능률이 있다. 악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자립성이 있어야 한다. 즉 스스로 연습을 할 수 있는 자립성을 키워 줄 수 있게 선택 환경을 조성한다.

*교사 선정
교사는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레슨 교사를 선정할 때 심도있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레슨은 집으로 오는 가정 방문 교사나 아니면 교사를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물론 집으로 방문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5~10달러를 더 내더라도 시간 절약 등을 비교해 본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집이 복잡하거나 전화가 많이 오는 등 집중하는데 힘든 환경이면 학원이나 교사 스튜디오에서 하는 것이 더 낳은 선택이다.

*연습 시간 주기
악기를 배우는 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더구나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 연습이 필수로 따라 붙는다. 어린 자녀의 경우는 부모가 연습을 하나하나 챙겨주어야 한다. 새롭게 배운 것이 무엇이고 연습 시간을 알려주고 연습할 수 있게 환경을 잡아주어야 한다. 어느 정도 나이간 둔 경우는 스스로 시간을 정해 연습할 수 있게 훈련시키는 것이 보호자의 몫이다. 일부 교사들은 부모가 함께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정 연주회
자녀가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배운 것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이 자리를 통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자녀는 음악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다. 친근한 가족 앞에서 연주하기 시작하면 발표 능력이 커져 나중에는 남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연주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한명 이상일 경우는 가정 연주회를 통해 가족 간에 음악성을 키워줄 수 있고 연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스스로 연습하는 자립심도 키워줄 수 있다.

*연습 곡 선정
물론 연습곡은 교사가 선정하고 학생의 능력에 따라 주어진다. 그러나 자녀가 클래식보다 팝을 더 좋아하는 등 현재 연습하는 곡을 싫어할 경우는 자녀 실력과 취향에 맞는 곡을 선정해달라고 교사에게 부탁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풍이나 아는 노래를 연습곡으로 삼으면 흥미가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민수 기자>
한 초등학교 밴드반이 콘서트를 열고 그동안 연습한 곡을 연주하고 있다. 악기는 자녀가 좋아하고 재능을 보이는 것을 선택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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