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 줄줄이…일부대학 사립대와 별 차이없어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등 트라이스테이트 지역 공립대학의 학비인상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학에 따라 많게는 연간 학비가 수만 달러대로 치솟아 사립대학 못지않은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오랜 경기침체 속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췄어도 비싼 학비 때문에 사립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인근지역 공립대학을 대안으로 선택해왔던 수많은 한인 가정들은 아무리 소폭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학비인상 소식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실제로 이달 중순 2010~11학년도 학비를 4%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 이어 뉴저지 에섹스카운티에 있는 몬클레어 뉴저지주립대학도 23일 4%의 학비인상 계획을 밝혔다.몬클레어대학은 거주민 기준 전년대비 282달러가 오른 연간 7,324달러가 부과되고 기타 수수료도 2.2% 인상될 예정이다. 럿거스대학은 거주민은 4%, 타주 출신 및 유학생은 6% 인상이 적용
돼 학부생이 부담할 학비는 1,2559달러다. 하지만 이에 앞서 주정부가 제한한 최대 인상폭인 4% 선에서 학비인상을 단행키로 이달 초 결정한 뉴저지 글래스보로의 로완대학은 올 가을 기숙사 의무 입주를 적용받는 신입생이 부담해야 할 한해 학비가 총 2만2,000달러까지 치솟는다.
뿐만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 미주 최대 규모의 공립대학인 뉴저지의과·치과대학(UMDNJ)은 거주민 기준 18%, 타주 및 해외유학생은 21%까지 학비를 인상키로 21일 결정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학비가 3만 달러 선을 넘어서게 됐고 동시에 공립의과대학으로는 가장 비싼 학비를 부과하게 됐다. 사정은 뉴욕과 커네티컷 등 인근지역도 마찬가지. 커네티컷을 대표하는 공립대학인 커네티컷대학은 뉴저지보다 높은 6.3%의 학비인상을 적용, 연간 8,043달러를 부과할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새로운 수장을 영입한 뉴욕주립대학(SUNY)도 최소 2% 이상의 학비인상을 계획 중에 있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들은 이미 올 초 일찌감치 2010~11학년도 학비 인상 계획을 발표한 상태로 전년대비 평균 인상폭은 4.3%선<본보 3월20일자 A1면>에서 책정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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