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 청소년들 (5) 민권센터 자원봉사
2010-07-22 (목)
"드림액트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서류미비 학생들이 맘 편히 교육받고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 플러싱고교 11학년에 진급하는 이소정양과 브롱스과학고 10학년에 올라가는 피터한군이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주최한 ‘2010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가하며 갖게 된 간절한 바람이다. YCAP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드림액트 법안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이들이 이런 바람을 갖게 된 것은 한 주 전부터 민권센터(회장 정승진)에서 7주 과정의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원봉사자로 이들이 맡게 된 주요 임무는 드림액트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기금모금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한인사회에 법안 통과 필요성을 홍보하고 이에 대한 지지여론과 발판을 구축하는 일이다. 관련업무 일환으로 이들은 이달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드림액트 법안 통과 촉구를 위한 대규모 시위에도 참가해 함께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한군은 "이제 드림액트 법안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면서 자원봉사자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서류미비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더 이상은 외면할 수 없게 됐다. 23일 시위 또한 민권센터나 부모의 지시를 따르는 수동적 태도가 아닌 자발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일과 21일 양일간은 민권센터에서 활동 중인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플러싱 유니온스트릿 한인상가를 가가호호 방문해 드림액트 법안을 소개하며 기금모금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양과 한군은 모두 영어권이어서 한국어 표현이 어색하기는 피차일반이지만 한인 업주를 만나 설명할 때 한 사람이 서툰 한국어 때문에 중간에 말이 막히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곧바로 다른 사람이 이어받아가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환상의 콤비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고.
이양은 "이번에 활동하게 된 자원봉사로 그간 한인사회 현안문제에 대해 너무 무지했고 관심도 부족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는 부분도 많았다"고 고백하며 앞으로는 한인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참여하는 자세로 더 큰 애정을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보라 기자>borajung@koreatimes.com
민권센터에서 여름방학을 이용, 7주간 자원봉사 중인 피터 한(왼쪽)군과 이소정양의 드림액트 법안 통과 중요성을 설명들은 플러싱 코너약국 직원이 20일 법안 통과 촉구 활동에 사용될 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