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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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 청소년들 (3) 미암협회 아시안지부 자원봉사

2010-07-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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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에 대한 한인들의 의식 고취에 앞장서겠습니다."
뉴욕에 있는 미 암 협회 아시안지부에서 이달 14일부터 7주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자원 봉사하는 한인 고교생 4인방에게 주어진 미션은 한인사회에 B형 간염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라는 것이다. 길보현(헤릭스고교 12학년 진급예정)양과 부경희(브롱스과학고 12학년 진급예정)양, 민 김(NYC랩스쿨 10학년 진급예정)군과 토마스 김(브롱스과학고 12학년 진급예정)군 등은 학교도 모두 다르지만 본보와 KCS가 공동 주최하는 ‘2010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YCAP)’을 통해 하나로 뭉쳤다.

아직은 자원 봉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어색한 부분도 많지만 봉사 3일째인 16일에는 모두 함께 플러싱 공립도서관을 방문해 B형 간염 자료 검색과 정보를 수집하며 조금씩 팀웍을 다져가고 있다. 롱아일랜드에 있는 집에서 택시를 타고 오가고 있다는 길양은 "YCAP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지만 지난해까지 9·11 테러 유가족을 돕는 어린이 프로그램과 방과후 학교에서 자원 봉사해왔다"며 "올 여름도 자원봉사의 값진 보람과 기쁨을 놓칠 수 없어 이렇게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양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한인사회에 소속된 기관에서 자원 봉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역 한인들을 위한 일인 만큼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2년째 YCAP에 참가한다는 토마스 김군은 "지난해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 ESL 영어교실에서 자원 봉사했는데 올해는 다소 생소한 보건 분야지만 상당히 활동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민 김군도 "솔직히 어머니 등살에 떠밀려 참가하게 됐지만 누군가에게 B형 간염의 위험을 알려 예방을 돕는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들은 봉사기간 동안 한인교회나 경로센터, 방과후학교 등에 직접 연락해 B형 간염 예방 및 치료법을 소개하는 동시에 미 암 협회 아시안지부가 실시하는 각종 무료 검진행사에도 한인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돕는 홍보활동 등 B형 간염 전반에 걸친 예방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보라 기자>borajung@koreatimes.com
미 암 협회 아시안지부에서 방학동안 자원 봉사 중인 부경희(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양, 토마스 김군, 민 김군, 길보현양 등 한인 고교생 4명이 16일 B형 간염 홍보스티커 제작작업을 하고 있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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