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청소년들
▶ (1) KCS 서머스쿨 자원봉사자들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삶의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보람도 커 학생들의 정신적으로 성숙하는데 큰 몫을 한다. 이에 뉴욕한인봉사센터와 본보가 공동주최하는 2010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시작으로 한인사회 곳곳에서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한인 청소년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본보.KCS 공동’YCAP’ (1) KCS 서머스쿨 자원봉사자들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서툰 태권도 동작을 열심히 따라하는 꼬마들 사이로 하얀 도복에 검정 벨트를 두른 한인 청소년 자원봉사 3인방의 모습이 유난히 돋보인다. 주인공은 김유현(라과디아고교 예비신입생)양, 김사빈(헤릭스고교 12학년 진급 예정)군, 안수찬(브롱스과학고 11학년 진급 예정)군 등. 김양은 초등학생 때, 김군은 6학년, 안군은 바로 1년 전에 검정 벨트를 딴 유단자들이다. 이들은 한국일보와 KCS 공동 주최로 진행 중인 ‘2010 청소년 하계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여해 이번 주부터 KCS 서머스쿨에 등록한 4~12세를 대상으로 매일 1시간씩 태권도를 지도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로 2년째라는 안군은 "지난해에도 느꼈지만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나 자신이 더 많은 인내심을 기르게 되는 것 같아 올해 또 다시 YCAP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은 "오늘(13일) YCAP 참가 이틀째인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교사인 내가 더 신날 정도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김군은 "처음에 영어로 구령을 불렀더니 오히려 꼬마들이 한국어로 ‘하나, 둘, 셋’을 외치는 모습에 놀랐다. 영어권인 나로서는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앞으로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 것 같아 기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자원봉사를 통해 처음 만난 이들 3명은 교회 여름 성경학교 보조교사로, 선교지에서는 어린이 담당교사로 봉사 활동한 경험이 많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번 YCAP을 통해 어린이를 지도하는 교사로서 자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까지 일치한다.KCS 서머스쿨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맞벌이가정을 위해 오후 6시까지 연장 수업도 제공한다. 오전에는 학업위주로, 오후에는 요일별로 태권도, 미술, 풍선 만들기, 합창 등 다양한 과외활동이 실시된다.
<정보라 기자>
KCS 서머스쿨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자원봉사자 김사빈 군, 김유현 양, 안수찬 군이 학생들과 함께 씩씩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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