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교육칼럼/ 최고의 포트 폴리오란?(2)

2010-07-12 (월)
크게 작게
5) 독특하고 창의적인 학생다운 아이디어의 작품을 넣어라. --- 어설픈 작가의 흉내를 내거나 남의 작품을 모방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선생님의 손길이 많이 간 작품은 전문가들은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감점이나 불합격의 요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Independent해져라. 그래야 나만의 개성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대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6) Original 작품을 넣지 마라. 단 Cooper Union에서는 5개의 원작을 포트 폴리오와 함께 보내야 한다. 그리고 RISD등의 대학교도 원작의 Home Test를 보내야 한다. (반드시 Fixative spray로 처리한 후 2번 접어서 보낸다.) Cooper Union의 경우 합격시에는 작품을 2년동안 보관하여 돌려주고 불합격 했을 경우엔 그 해의 6월쯤에 돌려준다.

따라서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입학원서를 받고 있고 몇몇의 대학들은 포트폴리오 작품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업로드 시키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몇몇의 대학들은 작품들은 35mm사이즈의 슬라이드나 CDR에 담아서 보내야 한다. 슬라이드로 보낼 때는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스티커는 붙이지 말고 직접 슬라이드 Format위에 permanent marker나 볼펜으로 작품내용 (작품 번호순, up표시, 학생 이름, 작품명, 사이즈, 년도, 재료)을 쓰도록 한다.


그리고 슬라이드 20개가 들어가는 8 1/2 x 11 inches 규격의 투명한 슬라이드 Sheet에 넣는다. CDR으로 보낼 경우엔 따로 A4용지에 작품의 내용을 타이프 쳐서 보낸다. 작품을 보낼 경우엔 드로잉, 페인팅 등 장르별 또는 작품 완성년도 순서대로 정리해야 보기 좋다.--- But! 너무 오래된 것은 넣지 마라. 최근작부터 2년까지가 가장 좋다. Home Test는 따로 Home Test 1,2,3로 표시를 하라. And! CD로 보내라고 할 경우엔 학교마다 원하는 포멧과 300dpi 또는 72dpi등의 크기에 따라 저장하여야 한다. 대부분은 jpg로 저장하서 보내야 하는데 작품을 잘못 저장하고 보내서 포트폴리오 심사시에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7) 대부분의 학교들은 작품을 15-20개를 요구하나 장학금을 바라본다면 그리고 안전한 합격을 원한다면 20개를 다 채워 넣는 것이 좋다. --- But! 그렇다고 20개를 다 채우기 위하여 남의 작품을 끼워 넣지 말라. 또는 어설픈 습작 같은 작품을 억지로 넣어서 작품의 전체 흐름을 끊이지 않도록 하라. 작품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또한 전문가들은 한 사람의 작품인지 아닌지 또는 작품의 숫자가 모자라서 억지로 채워넣은 것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8) 대학교 편입을 위한 포트 폴리오는 몇 학년으로 그리고 어떤 전공으로 가느냐 등 상황마다 다 틀리지만 다른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더 좋은 미술대학으로 편입을 할 경우라면 미술의 기본을 보여주는 아카데믹한 작품과 전공작품을 50:50의 비율로 맞추는 것이 좋다. 대학원 입학의 경우는 역시 학부에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각 전공과 각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대부분 앞으로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의 포트 폴리오를 중점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 But! 대학교 편입과 대학원 입학시에는 그 학교의 교수님의 추천서 2-3통은 물론이고 전체 학과 성적이 B이상이 되어야 한다.

9) 스케치북을 항상 옆에 끼고 다녀라. 즉 눈에 보이는 드로잉이나 즉흥적인 아이디어 또는 자신의 관심사 , 생각, 계획, 삶의 철학 등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스케치북을 만들어라. 결국 그 스케치북의 한 페이지도 작품사진을 찍어서 포트폴리오로 써도 좋다. 어떤 대학은 스케치북을 강력히 추천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터뷰를 응할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지원자의 집이 200마일 정도의 거리.) 포트 폴리오만 달랑 들고 가는 것 보다 스케치북도 같이 가져가서 인터뷰에서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지원자의 작품이 마음에 들 경우 더 보여 줄게 없냐고 물어 보기도 한다. 그럴 때 스케치북을 보여 주면서도 작품론과 전공에 대한 관심사 등의 이야기를 끌어간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오래 되고 낡은 느낌의 스케치북이 훨씬 좋다. 너무 깨끗하게 지니고 다니지 마라.

10) TIP!! 대학에서 인정하는 권위있고 유명한 미술대회에 입상한 상장들은 Copy하여 한 눈에 잘 알아 볼 수 있게 정리한 이력서와 함께 제출한다. 특히 IVY나 종합대학에 속한 미술대학을 지원할 경우 리더쉽 , 여름방학동안 한일, 과외활동 등을 아주 중요시 하므로 적어도 7,8학년부터 미리 준비를 한다. ----And! 포트 폴리오에 Artist Statement 즉 작가론, 작품설명 등을 첨
부하면 더욱 더 성의있는 포트 폴리오가 될 것 이다. 이력서는 최근년을 가장 첫줄에 써야한다. 과외활동을 기입할 경우엔 직위 및 년도 그리고 2-3문장의 간단한 설명을 써야 정직한 이력서이다.

한국은 학생이 희망하는 대학교를 찾아가지만 미국은 입학사정관들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거나 또는 National Portfolio Day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미리 선발해간다. 그 중 미래의 가능성이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면서까지 모셔간다. 그 이유는 그 학생이 앞으로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리더를 양성시켜서 좋은 Alumni를 만들고 그 Alumni는 성공한 후에 결국 자신의 모교에 후배양성을 위하여 기부금을 하는 것을 보면 미국의 교육이 얼마나 멀리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는지 보여진다 . 포트 폴리오는 자신의 생각, 사고 또는 삶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아이디어를 전개시키는
것 만 보더라도 그 학생은 그때 무슨 생각을 했었으며 어떤 환경에서 살았는지 보여진다. 오랜 지도의 경험에 따라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하여서는 일단 타고난 소질이 있어야 한다는 걸 많이 겪어보았다. 그러나 그 역시 어떤 선생님에게 가이드와 지도를 받는냐에 따라 20%의 소질을 타고난 학생이 100%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는 많은 소질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훈련과 선생님과 부모님의 뒷바침없이 그의 소질이 묻혀 지는 것도 보았다.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우리 아이는 아이디어 내는 걸 참 힘들어해요, 소질이 없는 건가요?”. 창의력은 타고 나는 게 아니다! 아이디어는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본인의 끈기 있는 노력과 다방면의 경험 많은 노련한 선생님의 가르침에 의하여 유치했던 아이디어가 결국 세련되게 만들어 지는 것이다. 시간과 돈, 노력 등을 투자한 한 만큼 자신의 실력은 쌓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쌓아진 본인의 진짜실력으로 만들어진 포트 폴리오가 진정한 최고의 포트 폴리오다.

최욱< 우기아트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