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육청 직원 대규모 증원
2010-07-09 (금)
▶ 예산부족 타령에도 2003년이후 70% 늘려 빈축
그동안 예산부족을 공공연한 핑계거리로 거론해왔던 뉴욕시 교육청이 2003년 이후 교육청사 직원 채용을 70%나 증원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시내 공립학교에 지원할 예산이 없다며 교사를 대규모 해고 조치하는 등 대대적인 예산삭감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2003년 1,332명이던 맨하탄 교육청사 근무 직원은 2010년 현재 2,268명으로 늘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8일 보도했다.
교육청사 근무 직원에 지급된 임금도 2003년 1억560만 달러에서 올해 1억8,900만 달러로 79%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 산하 부서 가운데 가장 큰 증원을 보인 곳은 학생들의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성적책임부(Office of Accountability)’로 2003년 당시 소속 직원이 8명이었지만 올해는 79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외 인적자원부도 367명이 근무해 80% 증원됐고, 정보기술부도 308명으로 47%, 법률서비스부도 110명으로 129%가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청사 직속 직원 채용이 늘어난 대신 지역별 학군 사무실 등에 소속돼 있던 불필요한 직책을 줄였다고 밝혔지만 학부모 단체들은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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