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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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방콕자녀’ 게임 중독?

2010-07-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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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시간 많아 쉽게 빠져들어

▶ 캠프 등 참여시키고 자제력 길러줘야

한인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중독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 이에 대한 부모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일 뉴욕차일드클리닉(부실장 윤성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한인 10대 청소년들과 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상담결과 게임중독문제가 전체의 14%에 달해 마약중독(3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학기 중에는 학과활동 등으로 게임 등에 할애할 시간이 제한돼 있지만 방학기간에는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에만 집중하다 쉽게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클리닉측은 한인 청소년들이 여름방학동안 인터넷 게임, 페이스북, 태블릿 게임 등을 시간제한 없이 하루 종일 사용하지 않도록 올바른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게임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성민 부실장은 “경기불황으로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자녀를 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자제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은 쉽게 게임에 빠져들게 된다”며 “부모가 먼저 게임중독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자녀들이 건강한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게임중독 예방법’으로는 ▲봉사활동, 캠프 등에 참여 독려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조언 ▲게임 및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 등이 있다. 또, 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에게 개인오락시간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 부실장은 “부모 자신은 새벽 2~3시까지 보고 싶은 한국비디오를 보면서 애들에게만 ‘게임시간을 줄여라’고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반감을 살 수 있다”며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을 보여 아이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문의:718-358-8288(교환 223번)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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