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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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진학 노하우 나눠요”

2010-07-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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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한인학부모 9명‘자녀양육기’ 공동출간 예정

자녀를 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에 입학시킨 뉴욕 일원 한인학부모 9명이 공동으로 ‘자녀양육기’를 책으로 펴낸다.

아직 책 제목은 미정이지만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온 원고 작업을 최근 모두 끝마쳤고 빠르면 올해 말 한국에서 먼저 출판한 뒤 이후 미국 한인사회에 소개될 예정이다. 공동 집필에 나선 한인은 박윤숙씨, 부용운씨, 성호영 목사, 손영숙씨, 윤연순씨, 이경하씨, 이근배씨, 배동심씨, 차철회 목사 등이다. 이중에는 한 명도 아닌 자녀 두 명을 하버드에 입학시킨 가정이 있는가 하면 조기유학 온 가정도 있다. 또한 현재 재학 중인 자녀뿐만 아니라 이미 졸업해 사회인으로 성공한 하버드 동문 자녀의 이야기를 쓴 부모도 있다.

책 출판 제안자인 부용운씨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부모들인데도 생각보다 글 솜씨들이 보통이 아니어서 출판사 관계자들도 무척 놀라워했다”고 전했다.특히 하버드 진학 성공기를 그간 단독 집필한 학생이나 부모는 많았지만 여럿이 함께 책을 펴낸 일이 드물어 한국의 출판사(홍성사)도 이번에 상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무엇보다 학생마다 학업습관이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여럿이 공동 집필한 책 내용을 접한다면 하버드를 목표로 진학준비 중인 가정에는 응용효과가 높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하지만 책을 내기까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 행여 자식자랑하며 잘난 척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오해와 왜곡된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동 집필 학부모들은 “세탁소와 델리가게, 목회자와 택시 운전 등 풍족하지 못한 환경의 평범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하버드에 진학하기까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는지 다른 학부모와 가능한 많이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책 출판 배경을 밝혔다.

각 가정마다 각기 다른 성장배경을 지녔지만 어릴 때부터 책을 늘 가까이 해온 독서광이자 자신의 꿈을 향한 대단한 열정과 남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라는 점과 더불어 자녀의 가능성을 믿어 준 부모의 헌신만큼은 모든 가정이 공통점으로 꼽은 항목이다. 책에는 부모의 자녀양육기 이외에도 각자의 학교생활 경험을 담은 자녀들의 글도 함께 실릴 예정이다. 자신들이 펴낸 책이 앞으로 더 많은 한인들의 하버드 입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이들 학부모들은 향후 인쇄 수익금은 대학에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하버드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킨 경험담을 함께 책으로 펴낼 예정인 뉴욕 일원 한인학부모 9가정이 한 자리에 모였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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