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칼텍이 최고 천재형 공부벌레들만 가득 차있는 이공계 대학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은 과학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과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인식을 지닌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칼텍이고, 칼텍이 바라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칼텍(Caltech)의 레이 프라도 입학처장(사진)은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칼텍이 원하는 학생은 ‘천재’나 ‘공부벌레’가 아니고 평소 과학과 수학을 즐기며 이를 이용해 사회 증진을 이루겠다는 야망이 있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칼텍은 다른 대학들과 다르게 학생들의 입학 사정에 일반 사정관 외에도 대학 교수 그리고 재학 중인 학생까지 참여한다”며 “그 이유는 신입생들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과 교수진 그리고 전반적으로 대학 자체를 향상시킬 수 있는 ‘팀 플레이어’(team player)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프라도 입학처장은 “물론 칼텍은 입학 정원이 매우 낮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입학을 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이 보장 된다”며 “경제전문 월간지 ‘키플링어스 퍼스널 파이낸스’는 최근 칼텍을 올 ‘최고 가치 있는’(best value) 사립대로 선정한 점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키플링어스는 칼텍이 장학금 지원이 많고 감당할 만한 수준의 학비로 최고 품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칼텍은 프린스턴, 예일, 라이스, 하버드, 듀크, 컬럼비아, 펜실베니아, 다트머스, MIT 등을 제치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글 백두현 기자·사진 이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