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부터 시작
전통문화 교육 보람
어바인에서 지난 30년간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한글 사랑을 펼쳐온 기관이 있다.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 산하 ‘베델한국학교’(교장 윤영걸)는 지난 1981년 9월 ‘예수사랑, 나라사랑, 한글사랑, 이웃사랑’이라는 교훈으로 태어났다. 초창기 6명의 학생이던 베델한국학교는 해를 거듭나며 발전, 현재 총 학생 500여명, 교사 45명의 대규모 한글학교로 성장했다.
베델한국학교 윤영걸 교장은 “이 일대 한인 부모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고 교회 부흥에 맞추어 해마다 발전해 온 것 같다”며 “요즘은 1.5세 한인 부모들이 자녀 한글교육에 대한 높은 열정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베델한국학교는 ▲이민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잊기 쉬운 우리의 말, 글, 역사, 전통문화 등을 교육시켜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확실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것 ▲우리의 조국과 미국,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 나라를 영광되게 만드는 일꾼들로 훈련시키는 것의 교육 이념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반(특별활동 포함 4시간 수업), 주일반(2시간 수업)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베델한인교회 5만5,000스퀘어피트 교육관 내 50여개의 교실, 체육관, 식당, 카페, 강당, 놀이터 등을 십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반은 10~12명의 학생으로 이뤄졌는데 학생들은 일반 한글 학습 외 민속놀이,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익히고 있다. 입문반, 기초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등의 학급으로 이뤄져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SAT반, 어른들을 위한 성인반도 운영된다. 또한 자체 내 동요합창단은 약 50여명으로 구성돼 각종 공연에 초청받기도 한다.
한편 내일(19일) 오전 9시30분과 20일 오후 2시 종강식 및 학습 발표회를 갖는 베델한국학교는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7월4일부터 8월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SAT 2 한국어 시험 준비반을 비롯해 8월2일부터 27일까지는 주중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여름 한글캠프도 연다.
윤영걸 교장은 “뿌리교육을 위해 주중 프로그램을 연구 중에 있다”며 “미자립 학교를 위한 교사훈련 및 자료 제공, 운영 노하우 전수, 지속적인 시청각교재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윤영걸 베델한국학교 교장(밑에서 두 번째 줄 맨 오른쪽)및 교사진들이 한글 및 한국문화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베델한국학교는 내일(19일)과 20일 종강식및 학습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