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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부지런함 + 정확한 정보 찾기 = 혜택

2010-06-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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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학군 교육위원 에스더 정

정보의 부족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일이 더 커지는 경우를 보았다.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다른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뉴욕시 교육국의 웹사이트 http://schools.nyc.gov를 이용하여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세세한 학교의 규칙, 학부모의 권리, 어떤 학교에 무슨 프로그램이 있는지, 선생님이 학생에게 주는 벌칙, 부모의 불편 사항을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 영재 교육, 초등, 중, 고등학교들의 등록이 언제 시작하는지, 전학은 어떠한 경우에 할 수 있는지, 방학 때에 무슨 시교육국의 프로그램이 있는지, 교육감의 계획은 어떤지, 사이버 왕따는 무엇인지, 아이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경우 어디에 연락해야하는지, 혹시 학교의 보복이 두려울 경우 어떻게 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지, 학교 급식은 어떤 메뉴인지, 학부모가 어디까지 학교일에 참여할 수 있는지, 시교육국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내 아이의 Special Education이 이루어지는지 등등 그외 아주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내가 그런 것을 알아서 뭐해” 라는 생각보다는 나의 귀중한 아이가 다니는 공립학교의 부모로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부지런히 찾고 또 찾으면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투자한 시간이상의 좋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혹 영어때문에 미리 포기하고 싶다면 사전을 보면서라도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어의 뜻이라도 정확히 공부하면서 조금씩 웹사이트를 공부한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절대 한술에 배 부를수가 없고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투자하여 아이들이 학교를 간 후 인내심을 갖고
공부를 하면 어떨까. 처음은 힘이 들지만 점점 더 쉬워질 것이다. 또한 한글로도 설명이 되어 있으니 많은 혜택을 얻기를 바란다. 뉴욕시 교육국은 많은 자료들을 한글로 준비해 놓았으니 학교에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난 몰랐어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일반 학부모들이 알기 어려운 사항도 있지만 각 학교에서는 많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고
한인 교사회에서도 유익한 세미나들을 하고 있다. 학부모협회에서도 많은 모임을 통해 학부모들을 위한 많은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지만 참가하는 부모들이 그리 많지 않다. 교육위원회의와 같은 날에 좋은 세미나가 동시에 열릴 경우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다녀왔던 사람을 찾아 세미나의 내용을 간접적으로 청취한다. 좋은 세미나를 놓쳤을 때 기분은 돈을 잃어버린 것 같다. 아이를 직접 돌보는 학부모들이 참석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친한 엄마들끼리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돌보며 학교의 PTA모임 및 워크샵, 그리고 각종 세미나들에 참석할 것을
권장한다. 아는 게 힘이고 알고 활용하면 곱절의 기쁨이 있다.

신문이나 TV를 안보는 사람도 있지만 가정에 컴퓨터가 있지 않은가. 혹 컴퓨터가 없다면 공공도서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차가 없어 못간다면 버스도 있고 먼 거리가 아니면 걸어갈 수도 있고 형편에 맞게 찾으면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다. 내가 잘아는 K학부형은 신문도 TV도 보지 않고 자동차도 없다. 추운 날이건 더운 날이건 아이 둘과 20분 가량을 걸어 도서관에 가서 유익한 정보를 얻는다.내가 아는 한 J학부형은 가정주부 일에 혼신을 다한다. 바쁜 가사일 때문에 신문을 못 볼 경우를 대비해 신문을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시간 날 때 짬짬이 읽는다고 한다. 아이의 진로문제로 인해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발로 뛰며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영어 때문에, 잘 몰라서”라
는 어떤 학부모와 비교된다. 진지하게 경청하며 자기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런 부모들이 많기를 바란다. 혹 영어가 어렵다면 끊임없이 노력하여 자기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영어의 벽조차도 뛰어넘어 자기발전에 질주하는 그런 학부모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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