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시험 낙제 위기생 뉴욕시만 2만1,000여명
뉴욕주 표준시험에서 낙제 위기에 놓인 뉴욕시 초·중학생이 크게 늘어 올 여름 서머스쿨 등록생이 예년의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뉴욕주 영어·수학 표준시험 성적은 7월말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간의 자체평가를 토대로 서머스쿨 등록이 권장되는 잠재적인 유급생을 분류한 결과, 시내 초·중학교에만 총 2만1,000여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내 공립학교 전 학년에 적용되고 있는 뉴욕시 자동진급제 폐지 정책에 따라 유급 위기 낙제생들은 서머스쿨 등록 후 재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다음 학년에 진급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레벨 3·4의 성적 우수자가 많아 서머스쿨 등록생이 역대 최저인 5% 미만까지 내려갔었다. 하지만 시험 난이도가 너무 쉬워 합격자가 높았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 개정이 논의돼 왔다. 주교육국은 표준시험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자면 성적 발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시교육청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학생들의 정답률을 근거로 유급 위기의 학생 선별작업을
벌인 것. 특히 지난해 시험이 너무 쉬웠다는 지적을 감안, 시교육청은 주교육국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합격선을 적용할 것으로 내다본 터라 그만큼 유급 위기 학생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학년생이 서머스쿨 등록 없이 6학년에 진학하려면 지난해에는 46점 가운데 13점만 맞으면 됐지만 올해는 19점을 받아야 가능한 상황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주교육국은 이와 관련, 뉴욕시 교육청이 주교육국에 문의하긴 했지만 시내 공립학교에 적용된 합격선은 시교육청이 자체 결정한 것일 뿐이라는 점을 확실히했다. 뉴욕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 상황에서 서머스쿨 등록생이 예년보다 두 배나 늘어 재정부담도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서머스쿨 등록생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서머스쿨 예산으로 뉴욕시는 5,300만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