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지도 이렇게 - ‘설득문’ 쓰는 요령
2010-06-07 (월)
글을 쓸 때 가장 쓰기 힘들어하는 유형이 바로 설득문(persuasive)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담아 독자를 설득해야 하는 부담에다, 그에 따른 반박까지 고려해 반박의 반박논지까지 조목조목 글에다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설득문을 쓸 때 몇 가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글을 쓰는 게 훨씬 쉬워집니다. 설득문을 쓰는 요령과 글 작성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주제를 확실히 할 것
무엇보다 설득문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설득문은 읽었을 때 글쓴이가 무엇을 주장하고 싶어 하는 지가 명백하게 드러나는 글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실이나 책에서 읽은 것 등과 같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무한정 늘어놓기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일단 확실하게 밝히고 글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잊어서 안 되는 것은 그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이게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가졌다는 평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글은 주제로 통한다
좋은 설득문은 그 글에 들어 있는 모든 문장들이 글쓴이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글들이어야 합니다. 만약 어떤 문장이 주제와 상관없어 보이거나 어쩐지 생소하게 보인다면 이때 글쓴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그 문장을 아예 삭제하거나 글의 주제를 새로 정하는 것입니다. 즉 그런 문장은 결국 사족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과감히 없애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장의 구조를 갖춰야
설득문 역시 글의 구조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어떤 유형의 글보다도 구조가 탄탄해야만 남을 설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좋은 설득문은 글쓴이가 어떤 남다른 주장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를 포장해 남들 앞에 내놓는가 하는 것도 평가의 대상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 즉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펼칠 것인지, 아니면 일단 주장을 밝히고 이를 뒷받침하는 논증들을 들 것인지 등등, 글을 쓰기 전 반드시 글의 구조를 결정하고 써나가는 게 좋습니다.
▲글의 첫 문장에 정성을 기울일 것
모든 글의 유형이 그렇듯 설득문 역시 들어가는 문장과 끝맺는 문장이 그 글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합니다. 따라서 첫 문장을 읽으면 글쓴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일단 독자들에게 명확히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문장에 대한 인상이 강렬하고 좋다면 독자들은 끝까지 그 글을 읽고 싶어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효과가 글의 서두 역할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무기를 첫 문장에서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강력한 ‘강펀치’는 아껴뒀다 적절한 시기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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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